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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트로트 가수 김현민, 하루 알바 2개 병행했던 과거부터 가수가 되기까지…“나는 아직 트로트 신생아”

기사 등록 2020-11-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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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트로트 가수 김현민의 인생 제 2막이 시작됐다.

트로트 가수 김현민이 용산구 용산역앞 푸르지오써밋 지하1층 뉴욕즉석떡볶이에서 진행된 이슈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최근 녹화가 시작된 ‘보이스트롯’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을 통해서 넌지시 복귀를 알렸다.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의 참가자 14명과 함께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인사 드리게 될 프로그램은 ‘보이스트롯’ 참가자들이 7명씩 팀을 나눠서 대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포맷입니다”

최근 방영된 MBN의 ‘보이스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현민은 10년째 보컬 전문 학원을 운영하는 베테랑 보컬 트레이너 겸 가수다.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노래를 시작했어요.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래했습니다. 연습실 들어가면 10~11시간 방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연습했습니다” 노래와의 인연을 애기하던 그를 주변에서는 ‘모태 연습벌레’로 불리기도 했다.

가수 김현민은 ‘보이스트롯’에서 올크라운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하지만 오늘 날의 영광이 어느 날 하늘에서 ‘똑’ 떨어지듯 얻은 것은 아니였다고.

“노래를 시작하면서 주로 많이 듣던 이야기는 ‘너처럼 노래 잘 하는 사람 많아’였어요. 나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그 사람을 타겟으로 잡아서 그 사람을 잘하려고 계속 노력했죠. 열등감이 저에게는 동기였어요”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런데 트로트로 전향을 하고 나서야,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드디어 들었어요. ‘보이스트롯’의 심사위원 남진 선생님이 저에게 타고났다는 표현을 해주셨어요”.

열등감 하나로 십 수년을 노래해왔던 김현민에게 ‘타고났다’는 표현은 가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김현민은 자칭 ’트로트 신생아’라고 말한다. “처음 아버지의 추천으로 이번 해 6월부터 트로트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얼마 안되었죠” 라며 트로트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트로트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주변에서 응원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너무 감사하지만 ‘겸손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트로트 신생아’ 라고 유튜브 채널명을 지었을 정도니까요”라고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열정을 불태웠던 그였지만, 음악을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었다는데.

“3년 전에 아버지가 자기 말을 안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어요. 노래를 하는 저의 행복한 표정을 보시고, 저를 말렸으면 이 표정을 자기가 어떻게 봤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견뎌냈습니다”라며 우여곡절했던 음악 인생을 풀어냈다.

2020년, 계속 노래에 정진하고 있는 중 그에게 천운이 주어졌다. ‘보이스트롯’ 출연 기회였다. ‘보이스트롯’은 역대 MBN 최고 시청률 18%를 육박하며 엄청난 화제성을 견인한 프로그램. 김현민은 심사위원들과 첫 대면하는 무대에서 ‘동전 인생’을 열창하며 올크라운을 거머쥐었다. “올크라운을 받자마자 큰절했다. 남진 선생님이 저에게 노래는 아무리 연습해도 못 따라가는 게 있다. 현민씨는 타고났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저는 타고나지 않았다는 말을 늘 듣고 살았는데 십 수년이 지난 후에야 그런 소리를 들어서 정말 울컥했습니다” 라며 감회에 잠겼다.

인생 경연곡이 된 ‘동전인생’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23살에 서울로 상경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죠. 노래 연습 할 시간이 없어서 오전에 노래방을 치워주는 대가로 노래를 불렀어요. 오후에는 다른 알바를 하러 갔죠”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돈을 꺼냈는데 눈 앞에서 동전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가더니 하수구로 빠졌어요. 동전 하나가 없어서 버스를 못 타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사무치더라고요. ‘동전인생’을 접할 때 제 인생을 말하는 것 같아서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어요”라며 경연곡 ‘동전인생’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가수 인생 제 2막을 시작한 김현민은 최근 음반 작업에 한창이라고. 그는 “대중들에게 힘이 되고 재미를 주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희노애락을 담은 노래를 제 앨범에 담을 예정입니다”라며 “이번 신곡의 타이틀은 ‘비벼비벼’입니다. 모든 서민들이 공감하고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곡이니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행보를 기대케 했다.

그는 험난했던 길을 뚫고 트로트 가수가 되어 최근 팬미팅까지 성료했다. 팬들이 자신의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행복한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행복을 노래하는 가수, 김현민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