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방탄소년단 중국 네티즌들 '맹공', 왜?

기사 등록 2020-10-12 17:1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BTS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수상소감으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말이었다.

이 소감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발끈한 것. 중국누리꾼들은 댓글로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BTS의 수상 소감은 미국의 침략과 아시아에 대한 간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한 미디어는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항미원조 정신'은 민족주의·애국주의·영웅주의 등의 의미를 담았다.

한편 ‘밴플리트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이상의 수상자나 수상단체들이다.

황용희기자 h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