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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완벽한 아내’, 시청자들의 ‘사이다’ 될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7-02-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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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배우 고소영이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첫 공개됐다. '완벽한 아내'는 고상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지녔던 고소영을 필두로 시청자들에게 코미디, 공감, 미스테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소영은 자신이 유지하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또 시청자들은 ‘완벽한 아내’로 통쾌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석구 감독, 배우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의 예고편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미 ‘완벽한 아내’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화제가 됐던 바. 이에 대해 고소영은 “10년 만에 복귀를 강조하시는데 사실 이 부분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10년 동안 제 위치에서 개인적인 삶을 살고 있었고 작품 활동 할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이상 복귀를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완벽한 아내’대본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또한 고소영은 “대중분 들이 저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제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주변에서 의외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이걸 어필하고 싶었지만 할 기회가 없었고 나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이번 드라마로 친근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전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이에 관해 홍석구 감독 또한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는 “재복이라는 캐릭터가 억세고, 드센 캐릭터”라며 “그럴 법한 인물이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보다 의외의 배우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신선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홍석구 감독은 “고소영이 의외의 요소가 있지만 지금 느낌으로는 고소영씨가 재복과 거의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완벽한 아내’는 휴먼드라마부터 코미디, 미스터리가 다 담겨있는 종합 선물세트 드라마임을 어필했다. 이에 관해 홍석구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지만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는 판타지적인 요소도 있다”며 “사건의 연속에 미스터리가 함께 가는 복합장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사건 속으로 인물들이 휘말려 들어간다”며 “그 감정을 길게 끌어가지 않고 빠르게 전환시키며 해결해 나간다. 그래서 저에게도 쉽지 않은 드라마고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호흡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추가로 전했다.

홍석구 감독은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두 가지 중점 포인트를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1회에서 재복이 전셋집을 찾는데 가질 수 없을 거라고 말하지 않냐. 그런 현실적인 느낌이 저도 좋았고 시청자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또 캐릭터가 생동감이 넘친다. 모든 캐릭터들이 생생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자부했다.

▲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감독과 배우들은 모두 ‘완벽한 아내’에 대해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조여정은 “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솔직하게 말했고 홍석구 감독 또한 “가면 갈수록 시청자들이 호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당간당한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으로 24시간 모자라는 일상을 살고있는 주부 심재복 캐릭터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다.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는 한 없이 착하고 순수하지만 일적으로는 능력이 없는 캐릭터, 역시 흔한 인물이다. 이렇듯 ‘완벽한 아내’의 강점은 시청자들이 와 닿을 수 있는, 공감 가는, 그 중에서도 ‘사이다’를 선사할 드라마라는 점이 아닐까. 월화드라마의 삼파전이 예상되는 지금, ‘완벽한 아내’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