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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TV]'완벽한 아내‘, 배우와 연출의 색다른 도전... 시청자 사로잡을까

기사 등록 2017-02-2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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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미디어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예고편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고상하고 우아한 매력의 대명사였던 배우 고소영이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 고소영은 극중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에겐 입맞춤조차 거부당하고 다니던 회사에선 해고당해 “그래, 짤렸다. 어쩔래?”라며 당당함이 넘치는 워킹맘 심재복으로 분했다. 고소영을 필두로 현실적이고 공감갈 수 있는 소재를 담은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7일 첫 방송되는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는 드센 아줌마 심재복이 갖은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완벽한 아내’는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매리는 외박 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등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극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로 정평이 난 윤경아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홍석구 감독의 조합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완벽한 아내’는 캐스팅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 작이라는 것과 실제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억척스러운 주부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케 했기 때문이다. 실제 ‘걸크러쉬’한 성격을 지녔다는 고소영은 시청자들에게 그 매력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을까.

고소영은 최근 열렸던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서 심재복과 자신이 “닮은 부분이 많다”며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석구 감독 또한 이에 공감하며 “어떨 때는 심재복이 고소영 자체로 보이기도 한다”고 동조했다.

심재복의 남편 역을 맡은 윤상현은 회사생활에서도 가정에서도 힘없는 가장을 표한다. 착하고 성실하고 노력은 하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은 캐릭터. 때문에 회사에서도 상사에게 깨지기 일쑤며 심재복에게 큰 소리 한 번 내지 못 하는 그저 착하기만 한 인물이다.

윤상현은 ‘찌질 전문 배우’답게 이번에도 찌질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시청자 분들이 내 연기를 보면서 좋아하실까 그런 생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찌질 캐릭터, 멋있는 캐릭터, 좋은 캐릭터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대중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구는 같은 캐릭터에 머물지 않고 ‘완벽한 아내’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심재복의 삶을 미스터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조여정은 ‘완벽한 아내’에서 이은희라는 이름과, 건물주라는 직업 외엔 딱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제작발표회 역시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언급을 꺼려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준은 드라마 ‘마담 앙트완’,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3’ 등에서 선보였던 ‘연하남’ 연기를 이번에도 고소영과 선보일 예정이다. 성준은 “‘완벽한 아내’로 ‘연하남’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하남’도 한 가지 포맷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번 작품에서는 봉구 캐릭터만의 방식으로도 해볼 생각”이라고 답해 성준이 표하는 색다른 ‘연하남’을 기대하게 했다.

▲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완벽한 아내’ 이건준 CP는 “드라마다운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에게 화제작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 자부심을 표했고 홍석구 감독 또한 “가면 갈수록 시청자들이 호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의 연기 변신부터 윤상현과 성준의 기존과 다른 캐릭터 소화, 휴먼, 코미디, 미스터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집합체까지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다. 이 작품으로 침체 돼 있었던 KBS2 월화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까. 각박한 현실에서 ‘완벽한 아내’로 시청자들의 웃음꽃이 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