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한계 없는 도전의 결과물

기사 등록 2017-12-14 17:4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이슈데일리 DB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김용화 감독이 ‘미스터 고’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는 준비기간만 5년, 촬영기간 10개월, 장장 6년의 시간을 쏟아 부어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재탄생시켰다.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를 스크린에 펼칠 예정이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저승에 온 귀인 자홍(차태현 분)과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용화 감독은 처음 인기 웹툰 ‘신과 함께’의 영화화 제안을 받았을 때, 상상력을 더해 화면에 옮긴다는 것 자체가 두려워 거절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이 발전하면서 비로소 저승 세계를 잘 구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용기 내 이 영화를 준비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신과 함께’는 CG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화다. 때문에 영화 속 CG에 대한 기대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그런데 ‘신과 함께’의 CG는 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됐다. 대한민국 영화 최초로 저승 세계의 비주얼을 스크린에 선보인 ‘신과 함께’는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인 저승을 신비롭게 그려냄과 동시에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스탭들과 기나긴 고심 끝에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 7개의 자연의 물성을 차용하고 대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을 더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김용화 감독과 스탭들은 낯설되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공간처럼 보이고 느끼게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신비한 세계를 영상으로 구축해내는 데 성공했다.

김용화 감독은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VFX(시각효과)는 다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렇듯 이 영화는 CG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그러나 김용화 감독이 신경 쓴 것은 이것 뿐 만이 아니었다.

‘신과 함께’는 인기 웹툰이 원작이었던 만큼 웹툰과 영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언론배급시사회 내내 김용화 감독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원작 웹툰 ‘신과 함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김용화 감독은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웹툰의 큰 줄기는 그대로 두고 영화적인 매력을 더하는 방법을 고심했다. 김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원작과 얼마나 닮았을까를 비교하기보다 영화가 내 감정을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주로 봐달라”고 우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은 특유의 휴머니즘과 따뜻한 유머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그가 가진 ‘이야기의 힘’은 ‘신과 함께’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장르에 드라마까지 얹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묵직함은 판타지와 빈틈없이 잘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차태현은 ‘미스터 고’에서 김 감독이 보여줬던 남다른 도전 정신과 상상력에 대한 믿음으로 ‘신과 함께’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저승세계를 스크린으로 옮겨옴과 동시에 1부와 2부 동시 연출이라는 과감한 도전까지 해냈다. 김용화 감독의 한계 없는 도전에서 얻은 결과는 ‘신과 함께’라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오는 20일 개봉.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