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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범죄도시’,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통쾌한 액션 한방’

기사 등록 2017-09-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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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키위미디어[이슈데일리 김윤기자]또 남자 배우 중심, 또 실화 바탕의 영화다. 하지만 영화 ‘범죄 도시’에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범죄 오락 영화와 다른 신선함이 분명히 있다. ‘범죄 도시’가 범죄 오락 영화의 새로운 계보를 이어 추석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범죄도시’는 2004년, 2007년 각각 유흥업소를 틀어쥐며 국내를 들썩였던 왕건이파와 흑사파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나쁜놈들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마동석이 형사로 등장하는 영화답게 영화는 첫 장면부터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액션신을 질질 끌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속 액션은 빠르고 간결하다. 강윤성 감독이 ‘원펀치 영화’라고 밝힌 것처럼 통쾌한 한 방이 있다.

또 답답하지 않은 ‘사이다’ 전개를 보여준다. 기존 형사 영화에서 계속해서 범인의 뒤를 뒤쫓으며 수사하는 내용을 다룬다면, ‘범죄도시’에서는 함정에 빠지지도, 사건이 종료된 후 뒤늦게 등장하지도 않는 화끈한 전개를 펼친다.

▲ 사진제공=키위미디어
윤계상은 ‘범죄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장발의 머리를 하고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는 악랄한 조직의 보스 장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의 긴 머리는 마동석과의 일대일 액션신에서 빛을 발했다. 풀어헤쳐진 머리 사이로 보이는 윤계상의 눈빛은 사람이 아닌 악령의 모습을 해 관객들을 섬뜩하게 한다.

윤계상이 구사하는 연변 사투리도 어색하지 않다. 연변 사투리로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은 오히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사람이라는 느낌을 줘 긴장감을 준다.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본을 수정했다는 말을 증명하듯, 익숙하지 않은 사투리임에도 전달력이 뛰어나다.

▲ 사진제공=키위미디어
새로운 얼굴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신선함을 준다. 특히 윤계상의 오른팔 역의 진선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그의 천진난만함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잔인함이 더해져,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 김성규(양태 역), 홍기준(박병식 역), 하준(강홍석 역) 등 신인 배우들의 연기에도 구멍이 없다. 거기에 조진웅, 마동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예정화 등의 특별출연까지 더해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계상은 영화를 보고 배우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는 평을 했다. 그만큼 ‘범죄도시’의 배우들은 한명한명 모두 열연을 펼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었다.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범죄도시’가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며 흥행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10월 3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