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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이선정밴드⑦ 리더 이선정 "어떤 매력? 언제나 진정성을 가진 음악"

기사 등록 2017-06-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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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1부에 이어서) 음악은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정성’이 담긴 음악을 하는 이선정 밴드의 리더 이선정. 그의 진심이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신곡 '사랑이었기에'와 얽힌 이선정의 음악관은 진솔했고, 말 그대로 '열정'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사랑이었기에’로 정통 락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준 이선정 밴드는 많은 매니아 층의 팬들을 가지고 있다. 이선정 밴드 음악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선정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저는 진정성이라 생각합니다. 1집 때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도 같은 대답을 했었어요. 진정성. 저희 음악에는 진정성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진지한 얼굴로 답하는 그의 모습은 이선정 밴드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랑이었기에’와 이선정 밴드의 음악에 대해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가 느꼈던 감정을 담아 탄생된 ‘사랑이었기에’와 이선정 밴드 음악이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을까.

▲ 사진=지엔터테인먼트
“곡 쓰는건 한 이틀밖에 안걸렸어요. 작사는 한 3일정도 걸렸었어요. 곡이라는 게 빨리 써질 때는 30분 만에 나온 곡도 있어요. 안 써지는 건 일주일동안 머리를 싸매도 안 써져요. 딱 느낌이 올 때 하다가 막혀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안 막히고 쭉 나갈 때는 뭐 30분만에 했죠. 재밌는 게 뭐냐면 1집 수록곡 중 3곡을 한 시간 반만에 쓴 적도 있었어요. 그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좋아요.”

이선정은 짧은 시간에 만들었던 1집 수록곡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꼭 한번 들어보라 추천했다. 언제 들어도 좋은 이선정 밴드의 음악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좀 더 자세하게 물었다.

“생각 외로 메모리가 중요한 거 같아요. 지금은 핸드폰이 있지만 저는 예전에 소형 녹음기를 들고 다녔거든요. 순간순간 떠오른 멜로디가 있으면 녹음을 해둬요. 물론 써먹을 확률은 많지 않은데 간혹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운전하다가도 곡을 쭉 썼는데 A파트랑 B파트가 안어울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흥얼흥얼 거리다가 괜찮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해뒀다가 나중에 맞춰 보는 거죠.”

▲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음악을 만들 때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그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즐거움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즐거움만 느끼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곡 작업을 하며 어려움을 느낀 적 없는지에 대한 이선정은 잠깐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할 때 굉장히 부담감이 큰 거 같아요. 예전에는 한 앨범에 곡을 10곡씩 냈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좋은 곡도 있고 안 좋은 곡도 있을 수 있는데 요즘은 1곡씩 듣는 시대잖아요. 그래서 이 1곡으로 무대에 오르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요.”

뮤지션은 결국 노래로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선정은 솔직한 감성으로 꾸밈없는 음악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아이들 음악의 홍수 속 이선정의 음악적 가치관과 이선정밴드의 노래가 더욱 빛나는 이유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