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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신과함께'-'1987' 하정우, 판타지와 현실 세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

기사 등록 2017-12-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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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맡은 역할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는 배우 하정우가 2017년 연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7년에는 하정우 특유의 개성과 연기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 영화 '아가씨', '암살', '군도', '더 테러 라이브' 등 매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 그였기에 하정우의 연기를 기다린 영화 팬들도 많았다.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하정우의 활약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저승차사 강림으로, '1987'의 최검사로 분해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올 연말 가장 '열일'하는 배우가 됐다.

▲ 사진=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
원작 웹툰을 영화화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은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이 강림, 해원맥, 덕춘과 함께 저승에서 치뤄야 하는 7번의 재판을 겪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인 강림을 연기한다. 강림은 극중 19년만에 나타난 귀인 자홍(차태현)의 편에서 그를 변호하고 지키는 인물이다. 또 저승 삼차사의 멤버인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한다.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던 저승 세계의 인물인 강림을 하정우는 본인만의 개성을 더해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저승 세계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도 독특한 그만의 말투로 살려내고 장면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쳐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 연기를 펼쳤다.

▲ 사진=영화 '1987' 스틸컷
저승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인 '신과함께-죄와 벌'과 다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87'에서도 하정우의 활약은 대단하다.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극중 하정우는 서울지검 최검사로 완벽 변신했다. 최검사는 한번 걸리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에 대립해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박종철 시신의 부검을 밀어붙인다. 막강한 공권력에도 법대로 하자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꺾이지 않는 신념을 보이는 인물이다.

의문사로 덮을 수 있었던 일을 모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계기로 바꿔버린 최검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양심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졌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또 상사의 명령을 거부해 욕을 먹고 무시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외치고 사회부 윤기자(이희준)에게 자료를 넘겨주는 등 권력에 묻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의지를 끝없이 드러낸다.

'1987'은 장준환 감독이 의도한대로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출연했던 주연 작들에 비해 큰 분량을 차지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 하정우는 작품에 긴장감과 깨알같은 웃음도 함께 선사한다.

여러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보여주는 하정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색깔과 개성, 연기력까지 갖췄기에 어떤 배역이든 소화가 가능한게 아닐까.

하정우의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은 오는 20일과 27일에 개봉을 앞둔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을 통해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