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악녀’ 악착같이 찍은 액션영화... 칸이어 대중들도 응답할까

기사 등록 2017-05-11 12:2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부산행’의 뒤를 이을 영화 ‘악녀’가 베일을 벗었다. 예고편부터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액션과 여자 배우가 극을 이끌고 가는 ‘악녀’는 칸에 이어 국내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악녀’(감독 정병균)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정병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현장에서는 극중에서 사용했던 총과 쌍칼 등의 소품을 들고 나와 현장감을 전했다. 김옥빈은 쌍칼을 휘두르는 시연을 했으며 김서형 또한 총을 잡고 카리스마를 선보여 액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옥빈은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무예를 익혀온 합기도 유단자다. 이에 그는 “영화 촬영하면서 어렸을 적 무술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그런데 영화용 액션하고 실제 배우는 무예하고는 차이가 있다. 처음부터 기초를 다져야해서 3개월 동안 노력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킬러인 김옥빈을 길러내는 킬러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한 신하균은 본인의 액션 연기에 대해 “옥빈 씨만큼은 아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김옥빈과 영화 ‘박쥐’ ‘고지전’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작품 역시 좋은 관계는 아니다”며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 사진=김혜진 기자

이에 김옥빈은 “신하균 선배님한테 연기할 때 의지를 많이 하고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에서는 서로 죽이거나 좋지 않은 사이가 아닌 편안하고 인간적인 관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악녀’에서 극을 이끌고 가는 김옥빈은 촬영현장을 회상하며 “어쩔 수 없이 힘든 날들이 계속됐다. 모두가 다치지 않아야하니까 연습을 많이 했어야했고 시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 독하게 임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옥빈의 액션연기를 본 신하균은 “현장에선 확인을 못했다. 지금 영상을 확인하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 사진=김혜진 기자

정병길 감독의 전작 ‘내가 살인범이다’와 이번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내가 살인범이다’는 처음 찍은 상업영화기 때문에 찍으면서 알아간 것이 있다면 ‘악녀’는 알고 찍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모든 장면들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 해놓고 찍은 영화다. 전작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추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레퍼런스보다는 아무도 하지 않는 앵글을 잡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했다. 극중 오토바이 액션장면은 차별화된 액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악녀’의 행사 말미 신하균은 “그동안 남성 배우 위주의 액션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김서형 또한 “액션연기는 남자배우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번 작품을 여자 액션영화라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액션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배우들은 촬영 내내 고된 액션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정병길 감독의 노력에 촬영 당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는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배우와 감독이 수없이 노력했음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베일에 싸인 캐릭터들의 의문을 풀어가는 영화 ‘악녀’는 오는 6월초 개봉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