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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성난황소'마동석 "내 안에 동철있다"

기사 등록 2018-11-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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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박스 제공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영화 ‘성난황소’를 통해 우리가 원하던 모습의 배우 마동석이 돌아왔다. 시사회에서 5점 만점 중에 10~20대에게 4.3점을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인 ‘성난황소’는 현재 개봉과 함께 짜릿한 액션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기자는 최근 서울시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성난황소’에서 아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철 역을 맡은 마동석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마동석의 새 작품 ‘성난황소’가 지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전 ‘원더풀 고스트’와 ‘동네사람들’이 연이어 개봉함과 동시에 흥행에 실패하며 마동석의 이미지 소진이 너무 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마동석은 “올해 유독 배급 문제 때문에 몰렸었다”라고 전하며 “2013년도에는 9편이 몰렸었다. 이번에는 유독 액션만 모여 개봉하니 아쉽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아쉬움을 느끼시는 관객분들에게 새로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나리오, 액션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액션에는 나만의 고집이 있다. 그래서 내 마음이 향하는 그 길로 새로운 길을 뚫어보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앞선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질문에 마 배우는 “내겐 (함께 작업했던 이들이)중요한 사람들이다. 영화를 못 찍겠다 싶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준 이들이다.”라며 “지금 내 이름을 알렸으니 내 힘을 빌려주면 그들에게 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했다. 다들 10년 넘게 이쪽에서 일하신 분들이다. 이젠 무언가 하셔야만 한다. 안 그러면 일을 그만두실지도 모른다. 약속 때문에 작품을 한 건 이제 다 끝났다. 하하.”라며 너스레 속에 의리 넘치는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작품들이 언론과 대중에게 쓴 소리를 들었다면 이번엔 다르다. 지난 언론시사회 이후 언론은 ‘우리가 바라던 마동석이 돌아왔다’며 긍정적인 메시지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마 배우는 “영화를 보고 좋아해주면 그게 참 행복하다”고 전하며 “작품 활동에 원동력이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감독님과 함께 오랫동안 고생했다. 그런 작품이 세상에 보여 지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 사진=쇼박스 제공

연이은 흥행실패는 배우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와 함께 작업하고 작품 공개를 앞둔 감독에게도 파급이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히 긍정적인 여론의 반응에 마동석은 “감독님이 행복해한다. 내가 힘이 돼 저 사람의 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니 참 좋다. 진짜 치열하게 찍었다. 다들 영화를 재밌게 봐주시고 평을 좋게 해주니 더 좋다.”라며 기뻐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 작품이 여론의 호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스럽게도 ‘마동석’ 자체를 작품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 책을 줄때는 대부분 마동석화 된 캐릭터를 준다”며 “다양한 면이 내 안에 존재한다. 그 중에서는 ‘성난황소’의 동철 성격도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하다. 극중 송지효 배우가 나를 휘어잡으며 여러 대사를 뱉는다. 그중 ‘요새 고맙게도 착하게 산다’는 말을 보고 과거를 유추하고 그걸 기점으로 연기했다.”며 캐릭터 소화 과정을 소개했다.

마동석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은 ‘성난황소’ 이전부터 호평을 받아오며 ‘마동석 장르’라는 말이 생기기까지 했다. 마동석은 “과찬이다”라며 “맡았던 작품들을 그렇게 불러주시니 감사하다. 마동석화 된 캐릭터를 계속하고 싶다. 계속하려면 좋은 배를 잘 골라야할 것 같다.”라며 감사함과 함께 굳건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이어 캐릭터 전사에 대해 “시나리오 회의를 많이 했다.”면서 “감독이 내게 전사를 설명하지 않길 원했다. 다행히 감독님 생각도 같았다. 어차피 액션영화는 단순한 플롯 안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게 미덕이다.”라고 액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전했다.

마동석 그대로가 담긴 액션영화 ‘성난황소’에서 가장 손꼽히는 하이라이트장면은 바로 거구의 악당을 천장에 꽂아 그대로 직진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그는 “프로농구선수출신 배우 박광재로 키가 2미터에 거구다.”라며 “정말 무거웠다. 촬영장소가 석면지붕이고 낮아서 다른 장치를 쓸 수가 없었다.”라며 어려웠던 상황을 공개했다.

이어 해당 장면에 대해 “그 한 장면을 위해 4~5시간을 찍었다. 촬영 전 우리가 그렸던 그림을 찍기가 어려웠다.”면서 “한 번에 꽂았는데 박광재 배우가 안 오다라. 하지만 ‘성난황소’의 콘셉트가 달린 장면이었기에 계속해서 촬영했다. 그 친구도 고생 많았다. 미술감독님이 ‘악녀’를 했던 분이다. 그분의 실력과 배우의 노력으로 볼만한 액션이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사진=쇼박스 제공

최근 ‘성난황소’는 해외 선판매라는 쾌거와 함께 동남아시아와 북미에서 동시기에 개봉을 확정지으며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에 불을 지폈다. 그는 “헐리우드가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한국에서 계속 좋은 영화를 찍고 싶다. 다들 영어를 잘하시는 줄 아시지만 원어민 정도는 아니다. 그걸로 연기를 한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연기를 하려면 사투리를 배우는 경우가 있다. 쉬운 건 아니라 생각한다.”며 국내 활동에 대한 의지를 알렸다.

마 배우는 이어 “‘부산행’으로 외국인기가 시작된 것 같다”며 “그런데 사실 ‘챔피언’도 흥행이 잘 돼서 수익을 많이 올렸다. 특히 ‘스탄’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라들이 팔씨름이 굉장히 유명하다. 팔씨름이 대중 스포츠화 돼서 유명 선수들은 영웅대접도 받더라. 우즈베키스탄 팔씨름 선수가 ‘팔씨름’ 하이라이트 장면을 올리셔서 고마웠었다.”라며 본인의 해외 인기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마동석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범죄도시’가 ‘범죄도시2’라는 이름으로 제작된다. 마동석은 제작자로 참여하게 됐다. 마 배우는 “1편도 사실 기획자로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며 “‘범죄도시2’에서는 공동 제작을 하게 됐다. 사실 기획이란 것도 시나리오나 연출이 안 좋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영화의 전반적인 것에 참여하면서 많은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 부족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 얹어갈 생각이다. 하하.”라고 말하며 하고 있는 영화 기획 참여에 대한 후기를 설명했다.

영화계에서 다양한 작품 참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다른 액션 장면을 만들고 싶다”면서 “CG를 많이 첨가해서 새로운 것도 만들어낼 순 있겠지만 무엇보다 좋은 그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끌고 가는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야 할 것 같다.”라며 영화인으로서의 열정을 내비쳐 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마동석만이 선보일 수 있는 통쾌한 액션과 그의 열정이 가득 담겨져 빛을 발하는 영화 ‘성난황소’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