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완벽한 타인' 핸드폰 잠금해제로 터져나올 비밀과 웃음

기사 등록 2018-10-04 11:5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일상샐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핸드폰, 서스럼없이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완벽한 타인'이 휴대폰을 공개하는 게임을 통해 비밀이 밝혀지면서 웃음과 공감을 책임진다.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뭉네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이재규 감독은 "투명인간이 되면 뭘할까. 남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들의 핸드폰을 보는 것 자체가 재밌고 행복하기만 할까. 영화 속에서 모든 것이 공개되면서 웃기고 슬픈 일들이 나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 상처주고 받기도 쉽다. 친해도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게 현명한 것 같다"고 영화가 인간관계를 조명할 것을 예고했다.

유해진은 "상황들이 억지가 아닌 고급진 웃음들이 나올 것 같다. 40년지기 친구들이 그런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친구들끼리도 어려운 게임이다. 부부들끼리 이 게임을 하며 나오는 관계들이 너무 잘 그려졌다"고 '완벽한 타인'의 킬링포인트를 밝혔다.

한 세트장에서 한달동안 촬영한 '완벽한 타인'. 배우들끼리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배우들의 대사와 상황이 올 가을 빵빵 터질 웃음을 암시했다.

이재규 감독은 "유해진 씨는 애드리브의 대가다.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해진은 "애드리브를 쓸데 없이 많이 할 수 없었다. 짜여진 이야기대로 가야 해서 줄거리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힘들었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의 애드리브도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대본에 굉장히 충실했다"면서도 "호흡을 읽어서 약간 시간이 뜨면 바로 들어가야 했다"고 전했다.

유해진과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에서 첫 호흡을 맞추기 됐다. 유해진은 "'솔약국집 아들들' 찍을 때 저는 유선 씨와 '이끼'를 찍고 있었다. 너무 인상깊은 배우라 항상 호홉을 맞춰보고 싶었다. 유선 씨에게 전해달라 했었다"고 조진웅과 함께한 소감을 말했다.

조진웅은 "해진이 형님과 함께해 너무 행복했다. 너무나 많은 분들과 작업하셨기 때문에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철두철미하고 분석에 의한 설정 사이에서 표현하신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이서진은 13년 전 '다모'를 함께 했던 이재규 감독과 재회했다. 이서진은 "믿을 수 있는 이재규 감독이 하자고 해서 너무 좋았다. '다모' 때는 어리고 젊다보니 부딪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동안 연락 자주하고 지냈다. 서로 여유가 생겼다. 100% 믿는 부분이 있어 편하게 했다"고 오랜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서진의 미담도 이어졌다. 유해진은 "선물이 생기면 가져와서 꼭 다 나눠준다. 저렇게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츤데레 처럼 툭 던진다"고 이서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진웅 역시 "'오다 주웠어'까지는 아닌데, '편해, 써봐'하면서 주신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고 말을 보탰다.

40대가 주축이 된 이야기지만 핸드폰이 친숙한 소재인 만큼 20대가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다. 지치게 하고 힘든 영화들이 많지만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블랙코미디 '완벽한 타인' 탄생이 기대된다.

현대인이 핸드폰 없이 살아가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스케줄 관리부터 전화번호부, 메모 등핸드폰이 한 사람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숨기고 싶은 비밀까지. '완벽한 타인'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와 비밀은 무엇일까. 오는 10월 31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