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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주호 빠진 8명의 SF9, 빈틈없이 채울 ‘예뻐지지 마’

기사 등록 2019-02-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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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관희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한층 더 섹시해졌다. 안무는 더욱 파워풀해졌다. 7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음악적 성장과 함께 돌아온 SF9. 이들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활동에서 빠지게 된 주호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는 SF9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NARCISSUS)’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SF9은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 무대 및 뮤직비디오, 수록곡 ‘화끈하게’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했던 SF9은 약 7개월 만에 여섯 번째 앨범으로 컴백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예뻐지지 마’ 무대 후 마이크를 잡은 SF9은 “6개월 만에 컴백했다. 큰 공백이라 남다른 것 같다. 굉장히 준비를 열심히 해서 책임감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SF9의 내면에 깃든 자기애를 주제로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처럼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즘 요소를 담고 있다. 또한 자존감을 잃어 가는 이들에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자고 말하는 성숙한 자기애의 발현이다.

‘예뻐지지 마’는 SF9이 신화 속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한 곡이다. 트랩,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비트 위로 SF9이 펼치는 감각적인 군무는 현대판 나르키소스를 연상케 한다. 가사 속 ‘너’는 연인을 지칭하는 일차원적인 청자가 아닌 나 자신에게 말하는 성숙한 자기애를 담고 있다.

▲ 사진=박관희 사진기자
리더 영빈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서 영감을 얻어 21세기 현대판으로 재해석했다. 곡 내용이 지금도 예쁘니까 더 예뻐지지 마라는 성숙된 자기애를 표현하고 싶었다. ‘질렀어’ 이후 섹시한 안무가 저희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의상도 과감하게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층 더 섹시해진 콘셉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운은 “‘예뻐지지 마’는 미러 섹시가 콘셉트다.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 모습을 21세기 현대로 재해석해봤다. 군무에서 예술적인 섹시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인성은 이번 앨범 콘셉트가 멤버 영빈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그는 “영빈이가 저랑 동갑인데 저보다 섹시한 느낌을 잘 내는 것 같다. 헤어스타일도 섹시한 느낌이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아쉽게 이번 활동에서는 주호가 빠지게 됐다. 예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그는 앨범 준비 과정에서 증상이 심해져 최근 정밀 검사를 받았고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3주간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

이에 영빈은 “병원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나빠지기 전에 관리해서 완쾌를 한 다음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주호도 저희 단톡방에 ‘미안하다. 멤버들 열심히 해주는데 쉬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오늘도 응원해주고 계속 응원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6년 데뷔한 SF9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로운, 찬희가 드라마 ‘여우각시별’과 ‘SKY 캐슬’에서 활약하면서 그 관심이 팀에게도 옮겨진 것. 인성은 듣고 싶은 수식어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처럼 믿고 보고 믿고 보는, ‘믿보믿듣’ SF9이 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로운은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공약은 ‘무중력’ 가사를 보니 판타지(팬클럽명) 분들이 많이 생각나더라. 판타지가 원하는 의상으로 ‘무중력’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예뻐지지 마’를 비롯해 ‘화끈하게’ ‘하필’ ‘라이프 이즈 소 뷰티풀(Life Is So Beautiful)’ ‘폴 인 러브(Fall In Love)’ ‘무중력’까지 총 6곡이 담긴 여섯 번째 미니앨범은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