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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분석] ‘슈츠’ 장동건X박형식, 원작의 무게 이겨낼까

기사 등록 2018-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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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서린 기자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미국 NBC에서 무려 시즌 7까지 방송된 인기드라마가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바로 드라마 ‘슈츠’다. 배우 장동건과 박형식, 기적의 투톱이 원작의 무게를 이겨내고 2018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 아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KBS2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권영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진우PD를 비롯 배우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제작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원작 ‘슈츠’가 세계적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기시리즈이기 때문. 그리고 ‘슈츠’를 리메이크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한국이 최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한국판 ‘슈츠’는 어떻게 탄생할지,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연출을 맡은 김진우PD는 “저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원작이 있는 외국 드라마를 만들 때 원작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어떻게 건드려야 원작의 장점도 살리고,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흉내 내려고 하지 않고 해석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한국적으로 바꿀 때 지나치게 한국적으로 바꾸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정서가 훼손될 수 있고, 반대로 그냥 모방으로 가다 보면 한국적 정서와 안 맞을 수 있다”고 고민의 지점을 언급했다.

김진우PD는 그 적절한 수위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잘 준비하고 있다.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할지 궁금한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오서린 기자
배우들도 원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동건은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을 결정했다”면서 “결정하고 원작을 봤는데 확실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시즌1의 중간 정도까지만 보다가 덮었다. 원작을 보면 ‘혹시 흉내내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즌 1 정도까지만 봤다”면서 “미드와는 다른 호흡과 다른 매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원작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박형식은 장동건과는 반대로 원작을 보고서 작품을 결정했다고.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어려운 용어와 대사량에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원작을 보고나서 브로맨스와 신선함, 세련된 전개에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국 드라마 ‘슈츠’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김진우PD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면서 “캐릭터들의 성장, 독특한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호흡이 여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호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보여 보는 재미가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장동건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요즘 현실적인 감각이 떨어져서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 방송 때 8% 정도 나오면 좋게 시작하는 거라고 얘기 들었다”면서 “요즘 15%, 20% 넘는 드라마가 거의 없지 않나. 15% 넘으면 시즌2에 출연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배우들의 케미로 만들어질 드라마 ‘슈츠’. 원작의 매력에 한국적 정서가 훌륭하게 가미돼 ‘웰메이드’ 드라마로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