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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얼라이드' 韓 대세 배우 편 '윤균상-김태리의 멜로가 보고싶다'

기사 등록 2017-03-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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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추위가 풀리고 따스한 햇살이 기지개를 펴며, 멜로의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치명적 멜로작으로 불리는 브래드피트X마리옹 꼬띠아르의 작품 '얼라이드'를 한국판으로 만들어봤다. 또 연령층도 대폭 낮춰봤다. 브라운관과 충무로 대세로 불리는 배우들로 꾸며봤다.

영화 '얼라이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랑에 중점을 맞췄다.

'얼라이드'의 줄거리는 이렇다.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해야하는 운명을 가진 브래드피트의 내면 연기와 팜므파탈의 스파이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의 열연이 관객들의 감동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창 활약 중인 국내 배우들의 남녀편을 준비해봤다. 주인공은 누굴까.

# 맥스(브래드 피트)-윤균상

브래드 피트는 영화 속에서 사랑과 의심 사이를 갈등하는 맥스 역을 맡아 제 안에서 자유자재로 녹여냈다. 전쟁으로 인한 강인한 면모와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사랑하는 여자 마리안을 만나면서 위로와 사랑을 얻는 모습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브래드 피트의 로맨틱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가 맥스 캐릭터의 정점을 찍어냈다. 또 제 안에서 위태로운 의심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 내면 연기까지 대체불가 배우임을 보여줬다.

윤균상은 현재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히로인 홍길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에서 특별한 재능을 숨기고 평범한 인간이 되려는 홍길동의 모습에서 영웅 홍길동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밀도있게 채워나가고 있다. 수더분하고 친근한 모습에서 가족을 잃고 백성들의 영웅이 되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역사 속 홍길동을 자양분 삼아 '윤균상의 홍길동'을 만드는 모습을 본 후, 그의 멜로가 궁금해졌다. 전작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 이진욱과 삼각관계를 이뤘지만 깊이있는 멜로와는 다른 색깔이었다. 윤균상이 연기하는 진중한, 치명적인 멜로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연령대를 낮춘 만큼, 여성층을 확장 공략할만한 맥스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리안(마리옹 꼬띠아르)-김태리

마리안은 스파이로 오해 받아, 맥스의 의심을 벗어야 하는 인물. 마리안은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어 맥스가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보여지게 만든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무르익은 연기로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로 만드는 마력을 발산한다.

마리안의 배역에는 '아가씨'로 강렬하게 데뷔한 김태리로 낙점했다. 김태리는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1987'까지 브레이크 없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태리. 신비스러운 외모와 '아가씨', '문영'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 실력이 더해진다면, 마리옹 꼬띠아르와는 또 다른 매력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