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가톱] 아이콘, 음원강자의 아이콘으로 ‘리턴(RETURN)’하다

기사 등록 2018-03-05 18:3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최하은기자] 약 두 달간 각종 음원차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이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YG의 아이콘이다. 현재까지 YG에서 배출한 아이돌들은 음원보다는 퍼포먼스에 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아이콘은 지난 1월 25일 발매한 앨범 ‘리턴(Return)’의 타이틀 곡 ‘사랑을 했다’로 ‘신흥 음원 강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이 이토록 긴 시간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했을까.

‘리턴’은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를 비롯해 ‘뷰티풀(BEAUTIFUL)’ ‘돗대’ ‘나쁜놈’ ‘베스트 프렌즈(BEST FRIEND)’ ‘에브리띵(EVERYTHING)’ ‘안아보자’ ‘잊지마요’ ‘시노시작’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저스트 고(JUST GO)’ ‘롱 타임 노 씨(LONG TIME NO SEE)’ 총 12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리더 비아이(B.I)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성장을 알렸다.

그 중 1위 기록의 주인공 ‘사랑을 했다’는 사랑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덤덤하게 독백하는 시적인 가사와 멜로디컬하면서도 경쾌한 건반 리프가 조화로운 곡이다. 또한 김요비 작가의 ‘그거면 됐다’가 일부 인용돼 리스너들의 아련한 감성을 한층 더 자극해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콘의 이번 장기간 1위는 아이돌 음원성적에 큰 힘을 실어주는 팬들만으로는 벅찰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 선배와 후배들의 쏟아지는 신곡들 속 자리를 지키는 싸움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에는 그들의 ‘건강한 야망’ 덕분에 가능한 듯 했다.

대중들은 한 가지 콘셉트만을 추구하는 그룹의 편에서 손을 들지 않는다. 그런 고집은 아티스트에게 ‘아집’일 뿐이다.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는 다양성에서 드러난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이슈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이콘 멤버 바비는 “저희는 가수이기 전에 아티스트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 소감은 완벽하게 대중들의 필요에 들어맞았다. 그런 색다른 변신과 감성이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이 아닐까. 다른 아이돌들의 음악과 조금은 차별화를 두면서도 대중적인 그들의 음악적 코드는 음원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팬들 곁을 찾아 미안한 마음이 컸을 아이콘, 그들의 편에 서서 항상 행보를 응원했을 팬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정말 앨범명대로 ‘신흥 음원 강자’로 돌아왔다. 또 그 타이틀에 걸 맞는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최하은기자 rino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