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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 '흥부' 고전소설 재구성, 중국 '삼국지' 한국판 버전은?

기사 등록 2018-02-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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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삼국지' 포스터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도원결의로 맺어진 삼형제 유비, 관우, 장비의 이야기를 그린 '삼국지'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실제보다 더욱 극대화 시켜 탄생된 역사 소설이다.

중국의 고전 소설인 '삼국지'는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그린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감독 조근현)처럼 형제들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 속 사건들을 다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흥부'는 고전 소설 '흥부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해 탄생한 팩션 사극이다.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주혁, 정우, 정진영, 정해인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흥부전'을 집필한 것이 흥부라는 설정으로 새롭게 그려내며 조선 헌종 14년을 배경으로 한 양반들의 권력 다툼과 역사적 사건들을 다뤘다.

'삼국지'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으로 중국 내에서 상영이 됐었고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봤던 '삼국지'를 국내에서 재탄생 시킨다면 각 인물들에게는 과연 어떤 배우가 적합할까.

유비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삼형제 중 맏형이자 많은 군사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고 있고 위기에 처할때도 흔들림없는 모습은 한 나라를 이끄는 군주에 적합한 인물이다.

이런 유비 역으로는 배우 이정재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미소를 지을 때는 한없이 부드럽고 스윗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지옥의 염라대왕으로서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줘 유비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선택했다.

관우는 큰 키에 맞는 긴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전쟁터에서 일당백의 전투 실력을 보여준다. 어떤 적이든 뚫고 지나가는 빈틈없는 모습과 평생 한 명의 군주였던 유비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관우에는 정우성을 가장 적합한 배우로 선택했다. 우선 청룡언월도를 무리없이 휘두를 것만 같은 큰 키를 갖고 있고 특유의 강렬한 눈빛은 관우의 굳건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가장 알맞지 않을까.

삼형제 중 막내지만 가장 듬직하고 의리있는 형제애를 보여주는 장비. 우락부락해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전쟁터에서는 누구보다도 용맹스러운 인물이다.

장비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는 마동석이었다. 호탕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을 가진 장비와 겉모습부터 이미 싱크로율 100%. 몇백명의 군사가 달려들어도 지지않고 헤쳐나갈것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까지 완벽하다.

여러번 위기를 겪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아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는 조조. 중국 대륙의 대부분을 통일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 끝은 좋지 못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쉴틈없이 머리를 굴리는 조조에는 주지훈이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간신'에서 목적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왕 위의 왕' 임숭재로 분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