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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미옥’, 더 화려하고 강렬하게 돌아온 김혜수가 보여줄 ‘여성 액션 느와르’

기사 등록 2017-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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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기자[이슈데일리 김윤기자] 매 작품 새로운 변신으로 ‘대체불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김혜수가 이번엔 강렬한 느와르에 도전했다. 그는 남성중심 영화가 범람하는 영화계에서 영화 ‘차이나타운’, ‘굿바이 싱글’에 이어 또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1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미옥’(이안규 감독) 제작 보고회에는 이안규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이 참석했다.

‘미옥’은 조직의 언더보스인 여성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을 첨예하게 그려낸 느와르 영화다.

특히 김혜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으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안규 감독은 이날 “대단한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마음에 그늘이 졌을 때 느와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느와르 영화를 보다보면 멋진 남자 캐릭터 옆의 ‘팜므파탈’이나 ‘톰보이’같은 여성 인물들이 있다”며 “그런 인물들을 남자 장르로 표방되는 느와르의 메인으로 가져와서 여자 중심으로 만들어 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주인공에 대해서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시나리오를 썼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나니 시나리오를 드릴 분이 김혜수 밖에 없더라”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사진=한동규 기자
김혜수는 ‘미옥’에서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내고 은퇴를 눈앞에 둔 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첫 느와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을 펼친다. 김혜수는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제가 보기와 다르게 다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다. 그래서 그동안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도 내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김혜수는 이어 “영화 촬영 전에는 몸으로 익힌 합을 보여주면서 감정을 연기하는 것들이 어려워서 ‘미옥’ 이후로 느와르 장르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영화 촬영 후에 생각이 달라졌다. ‘미옥’을 준비하면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오면 더 준비를 잘해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김혜수의 액션 연기에 대해 “선배님이 슛만 들어가면 굉장히 큰 에너지를 갖고 거친 액션을 보여준다. 김혜수 선배의 ‘엣지’있는 표정이 액션 장면의 백미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사진=한동규 기자
그는 또 “김혜수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선배가 현장에서 스텝들을 대하는 태도와 리허설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하면서 배웠다”고 말하며 김혜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희준도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 “김혜수 선배는 작품 전체를 따뜻하게 안고 가는 힘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여성이 주인공인 느와르 영화를 선택하면서 그 작품이 갖는 의미를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간의 남성영화를 뛰어넘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혜수의 바람처럼 ‘미옥’이 여성이 극을 장악하는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느와르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1월 9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