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스케치]씨그널 픽처스X유슬란 엔터테인먼트 투자 조인식, 그 위대한 첫발

기사 등록 2016-06-16 16:1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영화 시장은 크면서도 작다. 매년 여름 성수기 시즌만 되면 천만 영화가 터져나옴에도 불구하고 '레드오션'이란 소리가 예전부터 들려왔다. 영화의 파라다이스인 미국 할리우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그래서 두 나라의 영화 산업이 해결책으로 눈을 돌린 곳은 바로 해외 시장이다.

16일 오후 서울특별시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설립한 씨그널 픽쳐스와 유슬란 엔터테인먼트의 영광스러운 조인식(調印式)을 갖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상 씨그널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김정아 씨그널 픽처스의 대표와 마이클 유슬란이 앞으로 두 회사가 공동으로 제작하게 될 프로젝트들을 각각 발표했다.

실제로 현재 한국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중국의 투자를 받고 있다. 더 이상 내수용 영화로는 치솟는 영화의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인 것. 할리우드의 영화 대부분은 이미 자국내 수입보다 해외 수익이 크게 앞선 현상이 오래전부터 일어났다.

두 회사가 조인식을 결단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공동 제작을 할 수 있게 된 씨그널 픽처스와 유슬란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 선보일 예정이다.

씨그널 픽처스가 갖고 있는 동양적인 정서에 배트맨 영화 시리즈를 기획했던 유명 프로듀서 마이클 유슬란의 기획력이 서로 합쳐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엔터테인먼트 영화부문의 전 대표이자 현 씨그널 픽처스 소속 김정아 대표는 "CJ 엔터테인먼트에 있었던 시간부터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공을 들였었다"며 "한국 영화의 돌파구가 글로벌 시장에 있단 것을 알았고 이런 관심과 노력들이 현재의 씨그널 픽처스에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이클 유슬란 또한 이날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단순 영화 제작이 아니다"라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할 만한 이름있는 프랜차이즈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썬더 에이전트' '이스트 드래곤, 웨스트 드래곤' '더 럭키스트 맨' '마담 칼(Madame Carr)' 'Jonathan Hensleigh Project' 등과 같은 라인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의 화두는 다름 아닌 중국 시장이었다. 헐리우드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직접 도전을 하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영화 시장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노련한 콘텐츠 제작자들이 뭉쳤다. 이들이 제작하고 개봉시킬 영화들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씨그널 픽처스와 유슬란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영화들이 어떤 식으로 제작되고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김성연기자 sean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