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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보통사람’ 손현주,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기사 등록 2017-03-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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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배우 손현주가 노선을 변경했다. ‘스릴러’가 아닌, ‘휴먼 드라마’ 장르로 춘삼월, 관객의 가슴 한 편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그는 가장 ‘보통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은 1987년 봄을 배경으로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는 극중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그 시절 가장 평범한 가장이자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았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손현주는 드라마 ‘모래시계’ ‘미우나 고우나’ ‘장밋빛 인생’ ‘솔약국집 아들들’, 영화 ‘킬러들의 수다’ ‘더 게임’ ‘타짜’ 등에 출연, 안방극장은 물론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손현주는 5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장르에서는 관객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연기력으로 ‘손현주 표 스릴러’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더 폰’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손현주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휴먼 드라마’ 장르에 도전,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 곁을 찾는다. 그는 영화에서 말 못하는 아내, 다리 아픈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깡과 근성으로 버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모습은 마치, 우리네 아버지 모습으로 시대를 관통한다.

손현주의 연기 변신은 ‘액션’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닭장 위를 넘나들고, 시장바닥을 뒹굴며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는 등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액션이 아닌, 실제 형사의 삶을 재현하는 ‘생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현실적인 액션을 완성해냈다.

또한 장혁, 김상호가 손현주에게 힘을 보탠다.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을 맡은 장혁은 손현주와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으로 분한 김상호는 손현주와 절친한 형, 동생 사이로 등장, 의외의 ‘케미’를 발산한다. 특히 두 사람이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라고 했던가. 손현주는 장르, 캐릭터, 파트너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충무로에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입증했다. 나라와 가족을 위해 살았던 보통의 인물을 고스란히 선보일 ‘보통사람’ 그 중심축에는 손현주가 서있다. 그는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21분.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