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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 미쓰에이, ‘해체 or 존속’ 기로에 섰다

기사 등록 2017-1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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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DB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멤버 절반이 팀을 떠났다.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남은 멤버 수지, 페이가 유닛으로 활동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미쓰에이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9일 “JYP는 미쓰에이 멤버 민의 재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었으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쓰에이는 2010년 싱글 앨범 ‘배드 벗 굿(Bad But Good)’으로 데뷔했다. 독특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전면 내세워 곡을 발표했던 미쓰에이는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남자 없이 잘 살아’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모든 그룹들이 겪는다는 ‘7년 징크스’. 대부분 아이돌 그룹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연예인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 전속계약을 맺는다. 2000~2011년은 아이돌 그룹의 데뷔가 물밀 듯 쏟아지던 때라 이 즈음 데뷔한 그룹들은 계약 종료에 앞서 팀 전속과 관련, 재계약이 변수로 작용했다.

▲ 사진=이슈데일리DB
미쓰에이도 7년 징크스의 벽에 부딪혔다. 지난해 JYP와 계약이 만료된 멤버 지아는 재계약을 맺지 않고 탈퇴를 결정한 것. 당시 새 멤버 영입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JYP 측은 새 멤버를 뒤늦게 투입시키기보다 3인 체제로 활동할 의사를 내비쳤다.

데뷔 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미쓰에이는 우선 개인 활동을 이어갔다. 페이는 7월 솔로곡 ‘괜찮아 괜찮아 Fantasy’로, 수지는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그리고 올해 초 솔로 미니앨범 ‘예스? 노?(Yes? No?)’로 활동했다. 하지만 민은 지난해 SM STATION의 콜라보레이션곡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 외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았다.

결국 민도 지아에 이어 두 번째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재계약 불발 소식만 전해졌으나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수지의 행보를 볼 땐 페이와 둘이서 미쓰에이를 이끌어가는 데에는 무리라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팀 존속이냐, 해체냐의 기로에 선 미쓰에이와 JYP.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기에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 가요계를 강타했던 2세대 아이돌 그룹의 탈퇴 소식은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