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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의 현장보고]"반환점 돌았다!"…'천상여자'의 복수, 이제 시작

기사 등록 2014-03-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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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2, 3주 뒤부터는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될 겁니다."

KBS2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을 통해 열연 중인 배우 윤소이의 귀띔이다. 총 100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현재 55회로 반환점을 통과한 상태. 한 여자의 복수가 극의 큰 맥락인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도 그곳에 집중됐다. 때문에 윤소의 예고는 기대를 높이기 충분하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인근 카페에서는 '천상여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윤소이를 비롯한 어수선 감독, 박정철, 권율, 문보령 등이 참석해 향후 행보, 소감 등을 이야기했다.

우선 '천상여자'는 최고시청률 1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며, 평균 시청률 역시 16%로 높다. 이 같은 기세로 극이 진행된다면, 20% 돌파 역시 불가능한 예측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어수선 감독은 "전작 '루비반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작가의 좋은 대본과 빠른 사건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자 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재벌 3세로 살고 싶었지만 사랑으로 악까지 끌어안은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성녀에서 복수를 다짐한 뒤 180도 바뀐 선유 역의 윤소이는 극에 완전히 빠져든 상태다. 그는 이날 "방영 전에는 10권의 대본만 가진 상태로, 막연히 악역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사건과 인물 관계성이 생기니 집중도가 높아졌다. 아울러 복수를 하기 위한 타당성과 설득력도 생겼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악역 박정철 역시 쉽지는 않았으나,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결혼을 앞둔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상황에서 악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몰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전해지니 정신적으로 괴로운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극에 몰입하고, 연인의 내조 덕분에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악과 악의 본격적인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윤소이는 "곧 복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윤소이는 "'복수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며 "기획 당시에는 반환점을 돌 때쯤 복수를 할 줄 알았으나, 여러 가지 사건이 등장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늦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한다. 2, 3주 뒤면 시원하게 복수를 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복수의 본격화와 더불어 엇갈린 애정 행보 역시 갈피를 잡을 전망이다. 반환점을 돌고,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천상여자'. 시청률 오름세를 이끌며 통쾌한 복수로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