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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원라인' 진구X임시완X박병은, 응답하라 2005

기사 등록 2017-03-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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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한때 유행어처럼 번졌던 ‘김미영 팀장’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스팸문자로 활개를 쳤던 작업 대출을 그린 영화 ‘원라인’이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원라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감독 양경모, 배우 진구, 임시완,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얘기를 나눴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 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 분)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범죄 오락 영화.

▲ 사진=박은비 기자

‘원라인’에서는 모범적인 이미지가 각인 돼 있는 임시완 뿐 만 아니라 진구, 박병은, 김선영 등 기존에 선보였던 모습이 아닌 색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시완은 “연기 변신에 성공을 한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며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으로 ‘임시완이 이런 장르의 캐릭터도 하는 구나’하고 생각만 해주셔도 감사하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대해서도 양경모 감독은 “캐스팅을 하는 단계에서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을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 ‘원라인’에선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2년 전, 2005년을 그리고 있다. 구권에서 신권으로 넘어가는 화폐개혁을 감행하던 당시 실제로 작업 대출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또한 비디오에서 DVD, 싸이월드 등 다양한 부분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새롭게 변화는 시기였다. 이를 ‘원라인’에서는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양경모 감독은 “이런 것들이 불러오는 흥미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고 이는 관객들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동휘는 ‘원라인’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2005년도 당시 유행했던 브릿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으며 색이 들어간 칼라안경으로 자신만의 멋스러움을 뽐낸다. 이동휘는 “의상이 작품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고 했다.

양경모 감독은 ‘작업 대출’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원라인’에서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닿고 있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양 감독은 직접 취재를 하며 직업 대출에 몸담고 있는 이들을 만나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사진=박은비 기자

극 중 작업 대출을 행하는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우리가 하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대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한다. 이는 실제 작업 대출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의 의견이었으며 감독은 이를 극에 반영해 작업 대출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그 이면에 위치한 피해자들 모두의 상황을 담아냈다.

‘돈’과 ‘사기’라는 소재로 최근 개봉한 영화 ‘마스터’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감독은 굉장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햇수로 5년째 작품을 준비했다”며 “다른 걸 흉내 낼 수는 있지만 오리지널리티를 따라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라인’은 해답을 찾을 순 없지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원라인’에 대해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돈’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까. 감독의 열정,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원라인’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