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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김명민-조진웅-손현주-김주혁, 중년 남성배우들의 스크린 점령!

기사 등록 2016-06-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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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올 여름 극장가는 중년 남성배우들이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일 개봉한 '특별수사'를 시작으로 그 다음 주 '비밀은 없다'가 23일 개봉하고 이어서 '사냥'이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앞서 말한 영화 속 에서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면 단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년 남성들의 연기다.

제일 먼저 개봉한 '특별수사'의 김명민은 '원톱'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중 브로커 필재 역을 맡은 김명민은 '갓명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기력에서 한 번도 논란이 없었던 배우. 그동안 부드러운 인상과 낮은 저음의 목소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여왔다면 '특별수사'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그의 모습은 사뭇다르다. 장르가 범죄 수사 드라마이다보니 조금 더 무게를 잡을 수 밖에 없는 법.

'특별수사' 속 김명민은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권력층에 반발하며 여사님(김영애 분)을 수사하겠다는 특명을 안고 그를 추적하는 인물이다. '특별수사' 속 그는 시종 반짝이고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이 그의 연기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껄렁껄렁해보이는 그의 모습에 경계를 낮출 순 없지만 정 많고 인자한 필재의 모습을 보다 보면 또 사정 없이 그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는 김명민이란 배우가 갖고 있는 매력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고 있는 김명민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까칠한 매력 또한 살려내며 또 다시 여심을 공략할 예정. 여름 극장가에 또 한번틔 '갓명민' 열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뒤이어 개봉되는 영화 '비밀은 없다'는 사실 배우 김주혁 보다 손예진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정치인 남편을 둔 아내가 대선을 앞두고 딸을 잃어버리면서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손예진에게 더 유리한 것. 그러나 김주혁은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비밀은 없다'에서 본인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이 김주혁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다는 말을 내뱉을 정도. 과연 '비밀은 없다'의 김주혁이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다시 한 번 부부 호흡을 맞춘 손예진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냥' 역시 걸출한 남자 배우 2명이 출연한다. 바로 조진웅과 손현주가 그들. 조진웅은 최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아가씨를 괴롭히는 후견인 코우즈키를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있다. 젊은 시절의 코우즈키와 늙은 코우즈키를 연기했던 조진웅은 이번 '사냥'에서 확실히 1인2역을 연기한다. 위험한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했고 한편으론 그의 동생이자 마을의 경찰인 명근을 연기한 것. 과연 '사냥'에서 그가 여지껏 보여주지 못했던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냥'에는 조진웅 말고도 또 한명의 중년 남성배우가 등장하는데 바로 손현주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유독 스릴러 장르에 강세를 보이며 선 굵은 연기를 펼쳤던 손현주가 '사냥'에서 조진웅과 겨루는 강렬한 연기로 '흥행 대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네 사람은 올 여름 극장가에 등장해 한국영화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렬한 연기들을 서로 준비하고 있다. 과연 이 네 사람 중 누가 함박웃음을 지을지는 스크린이 상영되고 내리기 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성연기자 sean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