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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최민수, 시한부 인생 가장의 애틋한 '가족사랑'

기사 등록 2012-05-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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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배우 최민수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가장의 가족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5월 7일 방송한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에서는 항암주사를 맞으며 시한부 운명을 본격적으로 실감케 하는 두수(최민수 분)의 상황과, 이 사실을 모른 채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 선아(심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수가 애란(이승연 분)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딱 잘라 거절하면서 아내 선아와 가족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란은 두수를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불러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솔직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입맞춤을 시도했으나 외면당했다.

두수는 “나한테는 나를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며 어렵게 꺼낸 애란의 고백을 뿌리쳤다.

특히 두수는 애란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아련했던 첫 사랑의 추억과 그 때의 애절한 마음을 회상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두수는 생에 끝자락에 선 상황에서도 첫사랑의 뒤늦은 대시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모습으로 든든한 가장다운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병을 감추려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을 하는 두수를 향한 선아(심혜진 분)의 오해는 풀릴 기미 없이 점점 깊어져만 갔다.

아내 몰래 항암치료를 받던 두수는 선아의 전화가 걸려오자 회사라고 거짓말을 했고, 아침에 죽을 달라던 남편이 눈에 밟혀 죽을 쒀서 회사에 찾아온 선아는 이미 두수가 회사에서 조퇴했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이 바람이 난 것을 확신하며 가슴 아파했다.

28년 동안 남편 두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던 선아는 배신감에 남편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아의 냉담한 태도에 두수는 안절부절하며 선아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미 불신의 늪에 빠져버린 선아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아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들은 “오늘도 방송보면서 여러 번 울컥했습니다. 두수, 선아, 애란 다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가족들 생각 밖에 없는 가장의 모습이 너무 든든해서 더 슬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두수의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