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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신과 함께’ 하정우X주지훈X김향기, 싱크로-케미 모두 잡았다

기사 등록 2017-12-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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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연기 대가’들이 모였다. 연기는 물론, 웹툰 속 캐릭터들까지 높은 싱크로를 자랑한다.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주인공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의 여정을 이끌 저승 ‘삼차사’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저승에 온 귀인 자홍(차태현 분)과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이 영화는 배우들의 호연까지 놓칠 수 없다. 먼저 영화 ‘추격자’로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하정우는 ‘터널’ ‘암살’ ‘아가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했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았다. 비현실적인 세계에 있지만 어떤 역할보다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는 그는 본인만의 개성을 더해 숨결을 불어넣은 것. 또 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원작보다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매 작품마다 카리스마를 뿜어낸 주지훈은 망자와 저승 삼차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으로 분했다. 주지훈의 외적인 이미지와 해원맥은 여러모로 닮아있다. 해원맥은 날카롭고 차가운 외모와 달리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인물. 특히 유머러스한 매력도 지니고 있어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아수라’에서 보여준 날카롭고 비열했던 것과 달리 ‘신과 함께’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할 예정이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웹툰 속 캐릭터와 가장 높은 싱크로를 자랑하는 김향기.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데뷔한 그는 ‘여왕의 교실’ ‘눈길’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번 영화에서 김향기는 저승 삼차사의 막내이자 보조 변호사인 월직차사 덕춘을 연기한다. 여리고 착한 덕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캐릭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눈망울 너머로 건네는 위로와 그 속에 느껴지는 감성 연기는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의 연기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영화의 배경 대부분은 CG로 완성됐기 때문에 배우들은 최소한의 세트 배경과 소품 앞에서 상상력에 의존한 연기를 펼쳐야 했던 상황. 보이지 않는 원귀와 맞서 싸우며 강도 높은 액션과 7개의 지옥 재판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세 사람은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특히 ‘연기 신(神)’이라 불리는 세 사람이 뭉쳤기에 이들이 발산할 시너지와 케미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삼차사의 리더 하정우, 막내 김향기, 두 사람 뒤를 묵묵히 지키는 주지훈의 조합은 ‘따로, 또 같이’와 같다. 각기 다른 성격과 내면을 지녔지만, 저승과 이승을 동시에 오가며 선보이는 삼차사의 활약은 영화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는다.

스크린 위에 춤을 추듯 펼쳐질 연기, 그리고 연주를 하는 듯한 세 사람의 ‘케미’ 앙상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조합은 오는 20일 개봉되는 ‘신과 함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