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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남한산성' 나라의 운명이 갇힌 그 곳에서 여섯 배우들을 만나다

기사 등록 2017-09-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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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하준이기자] 영화'남한산성'을 통해 병자호란의 역사를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만난다.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이 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올 추석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여운을 남길 것이다.

'남한산성'은 김훈의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을 다뤘다.

영화는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려 하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과 청에 끝까지 맞써 싸우려는 척화파 '김상헌(김윤석 분)'의 팽팽한 대결 구도로 흘러간다.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결말은 뻔하지만 그들이 만들어가는 대립의 상황은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몇 번에 걸친 청의 무리한 요구에 최명길과 김상헌은 매번 다른 의견을 제시해 이들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진다.

두 신하의 날카로운 논쟁과 갈등은 옳고 그름을 넘어 '무엇이 백성을 위한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과 물음를 던지며 380여 년이 흐른 현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전투신은 당시 조선 군사들의 열악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짧지 않게 나오는 액션신은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동혁 감독은 언론시사회를 통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찍은 장면이라고 밝혔다.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과 김윤석 뿐만 아니라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까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화면을 꽉 채워 몰입도는 가히 완벽에 가깝다. 연기파 배우들의 결합이 만들어낸 뜨거운 연기 시너지는 단 한 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의 백미다.

최근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이 여럿 개봉되고 있다. 그러나 흥행 여부를 떠나 원작 소설에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은 작품들이 줄줄이다.

앞서 2011년 소설'도가니'를 영화화하는데 성공한 황동혁 감독의 신작 '남한산성'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0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하준이기자 llayi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