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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여진구-김소현, 믿고 보는 '명품 아역' 극 초반 이끌어

기사 등록 2012-11-0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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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아역배우 여진구와 김소현이 성인연기자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열었다.

11월 7일 오후 ‘보고싶다’가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한정우(박유천-여진구 분)와 이수연(윤은혜-김소현 분)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소개와 향후 벌어질 일들의 원인이 되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담아냈다.

극중 이수연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다. 이런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미국에서 귀국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한정우였다.

귀국 첫 날 우연찮게 수연을 본 정우는 그에게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받게 됐고, 동네 놀이터서 재회했다. 수연은 남들과 달리 자신에게 천연덕스럽게 말을 걸어준 정우에게 호감을 가졌다. 이는 모두에게 외면 받은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것에 대한 수연의 마음이었다.

정우는 전학 첫 날 아이들로부터 수연이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수연과 마주쳤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걱정해 우산을 빌려주려는 수연의 호의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는 수연과 처음 만난 놀이터에 앉아 지난밤을 회상했다. 수연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한 정우는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고초를 겪고 있던 수연의 모습을 보게 됐다. 수연은 그런 정우의 모습을 보고 한쪽 신발이 벗겨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무엇보다 첫 회에서는 여진구와 김소현의 깊은 내면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를 품은 달’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열다섯의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여진구는 모자람 없는 집에서 자랐지만 냉정한 아버지 아래 있는 소년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김소현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소녀의 모습을 흡입력 있는 열연으로 선보이며 앞으로 펼쳐질 가슴 시린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최근 드라마 ‘메이퀸’ ‘마의’ 등 많은 작품에서 아역들의 열연이 극 초반 시청률을 좌우하며 향후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여진구-김소현 커플이 ‘아역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