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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컴백' 넬 "빠른 가요계 흐름 속에 조금이나마..."

기사 등록 2012-12-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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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음악이 빠르게 흘러가는 지금의 가요계 상황에서 하나의 흐름을 갖고, 꽤 오랜 기간동안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넬은 12월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넬은 이날 정오 새로운 싱글 음반 ‘홀딩 온투 그래버티(Holding onto Gravity)’를 발표, 본격적인 활동의 첫 걸음을 뗐다. 컴백을 알리는 쇼케이스에서는 수록곡 ‘블루(Blue)’와 타이틀곡 ‘백야’,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음반은 다소 이색적인 콘셉트로 기획됐다. ‘그래버티 3부작’이라는 큰 틀안에 2장의 싱글과 1장의 정규 음반이 채워지는 것. 넬은 음악계의 실시간 차트 도입으로 음악의 흐름이 짧아지고, 감상의 호흡 역시 비례하게 된 현(現) 가요계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보컬 김종완은 “음악의 흐름이 빠른 상황에서 하나의 흐름을 갖고, 꽤 오랜 기간동안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서 “정규 음반을 준비하다 보면 1년이 넘게 걸린다.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음반을 내고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교감, 소통하고 싶은 생각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넬은 이번 음반을 구매하는 팬들을 위해 소소한 재미도 집어넣었다. 김종완에 설명에 따르면 CD를 구매하는 분들은 음반 크레딧에 멤버들만이 알고 있는 곡의 가제(별명)를 볼 수 있다. 이는 곡이 완성되기 전에 멤버들끼리 부르는 제목으로, 음반 발매 후에도 멤버들은 이 곡명으로 부른다.
　
또 김종완은 타이틀곡의 제목에 관련된 뒷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백야’의 가사에는 어떤 기억이 시간이 흘러도 밝게 빛나는 것처럼 존재한다는 구절이 있다”면서 “생각해보니, 마치 백야와도 같고 잠들기도 힘든 것 같아서 이 같은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야’는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드럼으로 이뤄진 밴드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사랑이 떠난 후 남겨진 자의 독백, 혼자만의 기억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그동안 넬이 시도해온 다양한 사운드가 한 곡 안에 스며들어,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넬은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