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한정국 기자] NC다이노스 손시헌 선수를 2015 프로야구 6월 20일 '이슈데일리 MVP'로 선정했다.

20일은 우천으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만이 마산에서 열렸다. NC다이노스는 20일 이날 승리로 38승 1무 27패를 기록해, 38승 28패의 삼성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의 MVP는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NC다이노스 손시헌 선수.

경기 전 시구를 위해 창원시 사파초등학교 야구부의 위주빈 학생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홈플레이트 포수석에는 유격수 손시헌이 앉았다. 위주빈 군이 힘차게 던진 공은 손시헌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고, 손시헌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위주빈 학생을 칭찬했다. 이날의 시구는 그 어떤 홈런과 호수비에 못지 않은 가슴 따뜻한 명장면이었다.


위주빈 학생은 2013년 11월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악성 종양이 생겼고 결국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항암 치료를 이겨냈다. 지난해 10월 다시 야구공을 잡았던 위주빈 학생은 "오른손이 아프면 왼손으로 공 던지는 법을 다시 배워서라도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로 연습 중이다. 이 사연이 창원 지역 신문을 통해 소개됐고, NC다이노스가 위주빈 학생을 시구자로 초청한 것이다. 시구 전 위주빈 학생은 "유격수 손시헌 선수를 좋아하는데, 손시헌 선수에게 내야 수비를 잘하는 방법을 꼭 배우고 싶다"는 희망을 말했고, 드디어 그 꿈은 당당히 이뤄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캐치프레이즈는 'always B with you'.
대한민국의 야구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이날 손시헌 선수를 통해 발견했다.


[자료출처: SBS방송화면 캡쳐 / NC다이노스 홈페이지]

 

한정국 기자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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