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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상류사회' 수애, 우아한 백조의 추악한 욕망 드러낸 파격 변신

기사 등록 2018-08-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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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2년만에 돌아온 수애가 거침없는 파격 연기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우아함의 정석인 수애에게 욕망을 더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지금껏 보지 못한 '우아한 야망가' 캐릭터가 탄생했다. 바로 영화 '상류사회'서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수애는 관장이되기 위해 온갖 추악한 일을 도맡는 미래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그에겐 S대서 인기있는 경제학 교수 남편 장태준(박해일 분)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 두 부부는 사회적 위치나 경제적으로나 부족함이 없는 소위 상류층 부부다. 하지만 오수연은 상류사회에 제대로된 일원이 되기엔 아직도 목마르다. 또 민국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이 들어온 장태준의 일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라"며 장태준의 잠재된 야망을 끌어올린다.

미래그룹 회장 한용석(윤제문 분)에게 직접적으로 "그 자리 저 주세요"라며 관장자리를 어필하는 오수연은 이미 야망으로 똘똘 뭉쳐진 인물이다. 오수연은 관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야심찬 재개관전을 기획, 파리 옥션에서 거액의 낙찰을 성사시키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이진욱 분)까지 섭외하는데 성공한다.

관장 자리에 점차 가까워지던 찰나 오수연은 귀국길에 검찰로부터 의문의 추궁을 당하게되고 후배에게마저 치명적인 약점을 잡히게된다. 생각했던 것 보다 상류사회 속 재벌들은 추악하고 야비했으며 오수연과 장태준을 비웃듯 그들을 끌어내리기 바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오수연이 아닐 터. 그의 욕망은 점점 불타오를 뿐이다.

지금껏 수애에게 볼 수 없었던 얼굴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겉으로 보기에 우아하고 차분하며 일처리에 잡음없는 오수연의 까만 욕망이 시시때때로 분출하는 모습을 수애는 완벽하게 표현했다. 한 치의 흐트러짐없는 모습을 유지하던 그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너지기도, 다시 일어서기도 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수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제대로 성공했음을 알리는 부분이다.

우아함을 잃지 않은 채 욕망을 내뿜는 오수연 캐릭터는 배우 수애가 그대로 흡수했다. 수애가 극의 전부를 이끌어간다해도 과언이 아닌 '상류사회'.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으로 이끄는 수애에게 120분 동안 매료되보자. 오는 29일 개봉.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