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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강철비' 정우성-곽도원, 짜릿한 브로맨스 또 볼 수 있어 반갑다

기사 등록 2017-12-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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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이름만으로도 든든하지 않은가.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영화 '아수라' 이 후 '강철비'를 통해 강렬한 재회를 선보인다. '아수라'에서 서로 불꽃튀는 앙숙 케미를 발산했다면 '강철비'에서는 가슴 뜨거운 우정 케미로 관객들 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보인다.

‘강철비(감독 양우석)'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정우 성은 생존에 특화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곽도원은 남한 외교안보수 석 곽철우로 분해 또 남북 경계를 넘어선 브로맨스를 펼친다.

무겁게 흘러가는 남과 북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전개지만 정우성과 곽도 원의 환상의 콤비는 극의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위기 일발 직전의 치열한 상황을 헤쳐나가야만 하는 안쓰러운 한 가장인 북한의 철우(정우성), 아내 와 별거 생활을 하면서도 낙천성과 직업 정신을 갖고 당당히 살고 있는 남 한 철우(곽도원). 정반대인 성격과 상황에 놓여있는 두 사람이지만 하나가 되는 과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양우석 감독은 최대한 신파적 요소를 배제해 억지스럽고 '오글'거리게 남 과 북의 우정을 돋보이게하려 애쓰지 않았다. 양 감독의 이 같은 판에 정 우성과 곽도원은 제대로 놀았다. 이들의 열연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대목 인 것. 정우성은 단순히 잘생기고 전형적인 북한군이 아닌 조국애를 가지 고 있지만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크게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저 한 가정 의 가장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돋보인다. 그렇기에 뻔하지 않은 북한군 캐릭터를 정우성만의 노력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정우성은 평양 사투리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함 경도 사투리가 아닌 평양 사투리는 생소할 수도 있으나 정우성은 북한 다 큐멘터리를 보며 평양 젊은 남자의 말투를 꾸준히 연습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강도높은 액션 연기까지 해내야했지만, 정우성의 내공에서 비롯된 노 력은 완벽한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정우성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다채로 운 모습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와 함께 진지함 속 유머러스함으로 관객들의 재미를 책임질 곽도원의 연 기 또한 눈여겨보자. 곽철우는 남한 외교안보수석이라는 자리에 있는 엘리 트지만 능청스러움으로 무장해있다. 북한에서 넘어온 엄철우에게 유일하게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결코 곽철우는 마냥 가볍지 않다. 남과 북, 핵전쟁의 위기를 직면했을 때 보여지는 장난기사라진 그의 얼굴은 또 다른 사람인 듯 하다. 내공에서 비롯한 그의 자유자재 연기 변신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며 정우성과의 브로맨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아수라'를 통해 이미 입증된 두 배우의 끈끈한 신뢰와 호흡은 '강철비'를 통해 관객들을 지루할 틈 없이 쥐락펴락 한다. 극중 어우러질 것 같지않은 상황에 놓인 두 인물들이 하나가 되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카타 르시스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는 탄탄한 스토리 위에서 날고 있는 두 배우 덕이 크지 않을까. 오는 14일 개봉.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