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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앞당긴 '광해', "작은 영화 죽이기?" vs "불가피한 선택?"

기사 등록 2012-09-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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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국내 최대의 영화 투자배급사 CJ E&M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긴 가운데 이에 따라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수의 영화관계자들에 따르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개봉일은 당초 19일보다 일주일 앞당긴 13일에 개봉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인기를 누리는 ‘공모자들’과, 지난 6일 개봉한 ‘피에타’, ‘웨딩스캔들’ ‘익스펜더블2’ 뿐만 아니라 13일 개봉하는 ‘럼 다이어리’ ‘런던블러바드’ ‘늑대아이’ ‘인시디어스’ 등 작은 규모의 수입영화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한 영화의 개봉일을 정할 때 영화 배급사들끼리 미리 만나서 개봉일을 공유한다. 이때 서면이 아닌 구두간일뿐이지만, 서로 간의 영화 개봉일을 확정짓는다. 이는 극장을 소유한 대형 배급사들 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배급사들이 경쟁을 가급적으로 피하기 위한 한 방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관계자는 이어 “개봉일을 앞당기고 유료시사회의 규모를 늘리는 등 편법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정당한 공정거래를 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편법에 대해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지만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 않나. 질서가 지켜졌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논란이 야기되는 가운데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월 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병헌이 ‘레드 2’ 일정 때문에 다음주 초 출국할 예정이라 개봉일이 19일이라면 마케팅 공백이 생기게 된다. 이것보다는 개봉일을 앞당겨 마케팅 공백을 메우고, 배급시사 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류승룡 역시 다음 영화 때문에 이달 말에는 홍보가 어렵다고 하더라. 배우들의 영화 홍보 마케팅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속보팀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