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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빛나는 존재감..‘빅’을 살린다

기사 등록 2012-06-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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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걸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드라마 ‘빅’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에 녹아든 열연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6월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에서는 장마리(배수지 분)가 서윤재의 모습에서 강경준(신원호 분)의 모습을 발견하고 의아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마리는 이날 방송에서 병상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강경준의 곁을 지켰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쿠션과 경준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병실을 꾸몄다.

또 그는 경준이 소중하게 여기던 지갑 속 카드를 찾기 위해 무작정 서윤재의 집을 찾아가 회심의 일격을 날리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장마리는 길다란(이민정 분)과 서윤재가 함께 찍은 웨딩 사진 속에서 서윤재와 강경준의 분위기가 닮아 있음을 알아챘다. 그의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수지는 이처럼 ‘빅’에서 그동안 이른바 ‘첫사랑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남성팬들의 지지를 얻은 청순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장마리는 4차원 성격의 소유자이다. 더불어 주위사람들에게 ‘돌아이’로 통하는 인물로 특이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종영된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한 때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한 수지는 점차 나아지는 연기력으로 그 해의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캐릭터와 하나 된 호연으로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런 그가 ‘빅’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첫 등장부터 향상된 연기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오직 강경준(신원호 분)과 결혼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그는 특유의 당돌함으로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상대가 누구든, 나이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마는 수지의 모습에서 ‘청순가련’은 없다. 내성적이고 청초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당찬 소녀로 돌아온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극의 중반부를 향해갈수록 수지가 맡은 마리의 역할은 커질 전망이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러브라인이 관전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수지는 경준과 다란, 그리고 윤재를 둘러싼 사각관계의 일원으로, 얽힌 매듭 속에서 어떤 행보를 향해 갈 것인지 기대감을 높인다.

또 수지가 계속해서 발전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극에 몰입도와 흥미를 높이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