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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 스크린 밖에서도 빛난 ‘케미’

기사 등록 2018-0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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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만물이 소생하는 봄,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영화가 관객 곁을 찾는다. 특히 봄과 어울리는 단어, ‘청춘’. 현 시점 가장 빛나고 있는 청춘 3인방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의 만남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리틀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임순례 감독과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등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김태리 분)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임순례 감독은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기본적인 설정은 젊은 여성이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고향에 내려와 텃밭에서 키운 작물로 요리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메인 줄거리는 같다”라면서 “세부적인 것들은 일본과 한국의 문화, 정서가 굉장히 다르다. 요리가 중심이 되지만 두 나라의 요리가 다르지 않나. 한국적인 정서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극중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취업준비생 혜원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재하 역으로 분한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과수원을 운영하며 자신이 진짜 꿈꾸던 삶을 찾아간다. 이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진기주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씩은 다른 삶을 꿈꾸는 은숙 역을 맡았다.

▲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2018년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세 배우들이 모였다. 이들의 캐스팅 소식은 영화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으며 관심을 받았다. 임순례 감독은 “‘혜원 역에 가장 맞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다 김태리를 떠올렸다. 감사하게도 수많은 러브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영화를 선택해 줬다. 류준열은 이미 핫한 상태였다. 영화선택을 할 때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진기주는 태리씨가 캐스팅 된 후였다. 혜원과 어린 시절부터 베스트프렌드 역할이기 때문에 신선한 얼굴을 찾고 있었다. 당시 진기주는 영화보다 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김태리와 1년 동안 좋은 하모니를 낼 것 같았다. 재작년 오디션을 보고, ‘기주씨와 작업하겠습니다’ 한 게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정말 긴 기간 동안 즐겁게 작업해줘서 고맙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받고 따질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 좋다’라는 느낌이 컸기 때문”이라며 “사계절을 타고 시나리오가 흐르니까 상상하면서 읽으니 너무 좋더라”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류준열은 “앞서 고민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고민을 감독님께서 불식시켜주셨다. 제가 워낙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라며 “4번의 크랭크인, 4번의 크랭크업이 되게 재밌었다. 스태프들이 조금씩 바뀌어서 재밌는 순간들이 많았다. 기존 영화보다 즐거웠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가장 중점을 뒀기 때문에 혜원, 재하, 은숙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의 조합을 완성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실제로 오랜 시간을 함께 공유해온 친구들처럼 완벽한 호흡과 앙상블을 자랑했다.

진기주는 “촬영을 한 마을에 모여서 하다 보니 숙소도 같이 묵었다. 촬영이 끝나면 술 한 잔 하는 게 아니라 콜라를 한 잔씩 했다. 다른 주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맞았다. 콜라 하나로도 충분한 저희 셋을 보면서 ‘따뜻하다’라고 느꼈다”라며 “첫 영화라 긴장돼 두 선배님에게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다. 이 것을 캐치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리 역시 “셋이서 촬영하는 날은 평상에 누워 같이 하늘을 바라봤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았는데 날씨가 좋고, 또래배우들과 촬영하는 순간이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두 사람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이들이 선사하는 건강하고 싱그러운 에너지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