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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매니아만 즐거운 영화로 남을까?

기사 등록 2015-1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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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10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77년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부터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5편과 6편이 연이어 개봉됐다. '에피소드1'이 먼저 개봉되지 않은 것은 당시의 기술로는 영화를 완성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은 4, 5, 6편을 먼저 접하고, 이후 20년이 지나서 1, 2, 3편을 접해야했다. '보이지 않는 위협'부터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해 프리퀄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났다.

1편부터 6편까지 오는 동안 관객들은 익숙한 캐릭터들을 만났다. 스타워즈에서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이후 제작된 영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포스가 함께 하기를'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는 대사는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모든 영화를 통틀어 카리스 악역의 대명사 다스베이더를 비롯해 영원한 스승 요다,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외유내강의 여성 캐릭터 레아공주, 원조 상남자 한 솔로 등이 스타워즈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오늘날 스타워즈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캐릭터는 위의 인물들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에피소드1부터 등장했던 콰이곤 진, 젊은 오비완 캐노비, 두쿠 공작 등이 있다. 이 캐릭터까지는 스타워즈를 본 팬들이라면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인 '깨어난 포스'는 '에피소드3'이 아닌 '에피소드6'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피소드4'의 리부트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로 관객들을 찾는 것이다.

물론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반가울 수 있다. 블로그와 해외 팬사이트를 통해 예습까지 마친 팬들이라면 기대가 클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스타워즈 팬들 중에서도 해외 팬사이트까지 찾아가며 예습을 하는 팬들은 드물다.

과거 '에피소드4'부터 '에피소드6'을 접하지 않은 팬들에게 이번 '깨어난 포스'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에피소드3-시스의 위협'까지 접한 팬들은 어색함을 느낄수도 있다. 그런 팬들에게 1977년 개봉된 '에피소드4'부터 '에피소드6'까지 감상하고 오라고 할 수 있을까?

'스타워즈'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과거에 개봉했던 영화들을 DVD를 통해 감상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각 에피소드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외전들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게임을 통해서도 접할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 관객들에게 그런 정성을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가진 장점도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는 물론 과거와 비교해 놀랍게 발전한 특수효과 기술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여기에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마크 해밀 등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역들도 다시 등장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스타워즈' 매니아들 뿐만아니라 시리즈를 처음으로 접하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30년을 넘게 전 세계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워즈' 시리즈가 매니아를 위한 영화로 남을지, 모든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컷]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