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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나인뮤지스A, ‘역대급’ 유닛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기사 등록 2016-08-12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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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실력과 비주얼. 현존하는 아이돌은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팬들의 기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외모가 출중하면 가창력이 부족하고,노래를 잘 부르면 조금 아쉬운(?) 외모가 발목을 잡는 등,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나인뮤지스A는 이처럼 바늘구멍과도 같이 험난한 조건을 완벽히 통과하며 ‘역대급 유닛’의 탄생을 이뤄냈다. 경리,혜미,금조,소진은 어느 팀에 대입을 해도 뒤쳐지지 않는 외모와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

사실 나인뮤지스는 2010년 데뷔 후부터 최근까지도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이목구비로 인해 ‘모델돌’이라는 수식어에서 부각된 이미지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오히려 너무나도 특출난 비주얼에 가려져 그들의 진정한 능력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나인뮤지스,나인뮤지스A의 실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돌이라는 편견과 한계에 가둬두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뛰어난 가수임에 틀림없다.

경리는 겉으로 비춰지는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 덕에(?)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케이스일 것이다.그는 비주얼만 담당하는 멤버가 아니라,비주얼과 보컬을 모두 맡고 있는 나인뮤지스의 진정한 핵심이다.

허스키하면서도 깊은 음색과 안정적인 호흡,터트려야 할때는 확실하게 뻗어주는 폭발적인 고음까지, 경리의 파트를 조금 더 유심있게 들어 봤을때 그의 가창력은 상상 이상임을 느낄 수 있다.

2010년부터 원년 멤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혜미는 2009년 CMB 친친청소년가요제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로서, 맑고 깨끗한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특히 ‘입술에 입술’에서 경리,금조와 조화를 이룬 보컬은 화려함과 안정감,섹시함을 두루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2015년 팀에 합류한 금조,소진의 존재감 또한 만만치 않다. 금조는 2015년 1월 발표된 ‘드라마’ 활동부터 경리,혜미,현아와 함께 메인 보컬 라인을 맡는 등, 이미 남다른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입술에 입술’에서는 후렴구와 하이라이트 부분을 주로 처리하며 나인뮤지스 막내의 위엄을 입증하고 있다. 소진은 원래 보컬이었지만, 이유애린의 탈퇴로 인해 이번 활동부터 랩으로 파트를 옮겼다. 그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자리임에도 포인트가 확실한 본인만의 랩스타일을 구축하며 구멍 없는 ‘나뮤’의 위엄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나인뮤지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무대로는 2015년 방송된 MBC MUSIC ‘피크닉 라이브 소풍’ 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다쳐’의 리듬에 맞춰 완벽한 라이브를 소화했다.

도입부를 담당한 경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호흡과 멜로디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목소리 컨트롤까지 보여주며, 그간 외모에 가려졌던 본인의 가치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혜미와 금조 또한,마치 CD를 틀어놓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통해 ‘역대급’ 라이브 무대를 완성했다.

데뷔 6년차에 처음 선을 보인 유닛 ‘나인뮤지스A’.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아쉬운 기간을 이미 상쇄할 만큼 흠잡을 데 없는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노래+외모+끼’ 3박자를 두루 갖춘 그들이 곧 가요계의 정상을 차지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사진=스타제국,MBC 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 캡처)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