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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생소한 장르-더블 트랙의 ‘써클’, 드라마의 새 길 닦을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7-05-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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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그동안 tv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들의 도전은 대부분 ‘흥행’으로 이어졌고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 새 월화드라마 ‘써클’역시도 드라마에선 시도되지 않았던 장르, 30분으로 나눠진 형식으로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길을 걷고자 한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케이블 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민진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써클’은 201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써클’은 더블 트랙 드라마라는 실험적인 형식을 취한다.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짧은 두 개의 극이 한 회를 구성해 신선함을 전할 예정이다.

▲ 사진=김혜진 기자

민진기 PD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SF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파트 원, 투로 나눠서 30분씩 해보면 어떻겠나 싶었다”며 “빠르게 전개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다. 그동안 SF라는 장르를 다수의 작품들이 시도하려고 했으나 방송까지 간 적은 없었다. 이 드라마가 SF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 혹여나 잘되지 않으면 앞으로 SF시도되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며 걱정스런 마음을 함께 내비쳤다.

다소 생소한 장르와 더블트랙에 대해 민진기 PD는 “시청자가 생소하고 어려워할 것 같다. 그래서 본방송 전 비기닝 방송을 특별 편성해 설명해드렸던 것이다”며 “본방송을 확인하면 SF소재 자체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SF장르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휴머니즘이 있기 때문에 SF와 드라마의 형식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미장센과 연출에 설명적인 요소들을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 사진=김혜진 기자

올해 21살을 맞은 여진구는 극중 우진과 같은 나이다. 이에 대해 진구는 “우진은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편한 친구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제가 비록 경험해 보지 못 한 삶을 치열하게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어서 우진의 연기하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여진구는 “스스로 생각해왔던 청춘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현실에 있을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더욱더 실제로 존재하면 가슴 아프다.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연기를 하고 있다”며 “21살이라는 대학생 남자가 저에게 찾아왔다는 것이 스스로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강우는 “드라마의 생소한 설정이라는 것이 어렵게 생각할 것 같아 걱정은 된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사실 60분 드라마 아무리 재밌어도 중간에 지루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30분 끝나고 다른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신선하게 봐주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민진기 PD와 배우들은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SF소재는 작품의 부가적인 장치일 뿐이고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써클’에서 그릴 2017년의 이야기와 20년 후 2037년의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이 같고 어느 부분이 다를까. 훗날 20년 뒤 ‘써클’은 예언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써클’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