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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SKY 캐슬' 성 안의 사람들의 욕망과 갈등 훔쳐보기

기사 등록 2018-1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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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0.1% 상류층의 입시전쟁이 시작된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그리는 그들만의 'SKY 캐슬'. 어떤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을까.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진행, 조현탁 PD,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조현탁 PD는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겁다. 지난 주 수능이 끝났다. 수능이 끝나면 학생과 부모에게 생기는 문제들이 있다. 수능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비통한 죽음이 비일비재하다. 그걸 언제까지 보고 넘어갈 것인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유현미 작가님의 자전적인 과정을 녹여냈다.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다가가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이 드마라를 본 사람이라면, 계속 보고싶도록 연출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는 상류층의 갈등과 욕망을 담은 드라마에 익숙하다. 올해만 해도 '품위있는 그녀'가 히트를 쳤다. 조 PD는 "기존 드라마들은 보여지는 비주얼에 익숙히 예상되는 바가 있었다. 'SKY 캐슬'은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작품 내용에서 무겁고 의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표정 액션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가 상류층의 엄마로 분했고, 김서형은 그들의 자녀를 컨트롤하는 입시 코디네이터로 등장한다. 겉과 속이 다른 얼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내용이 저절로 연상된다. 오나라는 "드라마를 시작 하기 전, 염정아 언니가 우리끼리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고 했다. 연기력도 다들 좋고 스토리도 쫀쫀하다. 각 캐릭터에 맞는 개성들이 헤어, 메이크업, 집 등등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염정아는 제일 캐스팅을 확정한 후,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박수치며 좋아했다고. 염정아는 "소식듣고 조합이 궁금했다. 연기도 잘하고 매력도 많으신 분들이다. 우리의 시너지가 어떨지 궁금하다. 이웃처럼, 친구처럼 잘 찍고 있다"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태란 역시 "꼭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다 캐스팅 됐다. 현장에서 부딪치니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마지막 촬영까지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윤세아는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촬영장에서 너무 장난꾸러기들이다. 수다 떨고 싶은걸 참고 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호흡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특히 오나라는 염정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염정아 선배님 이야기를 듣고 안할 수가 없었다. 20대 부터 내 롤모델"이라면서 "극중에서도 언니를 따라다니는 역할이다. 설레서 대사를 못할 때도 있다.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그 동안 '장산범', '완벽한 타인' 등 영화에 매진했었다. 스크린에서도 엄마의 모습으로 분했던 터. 이번에도 두 아이의 엄마란 타이틀을 달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염정아는 "영화에서 제가 했던 엄마는 생활하는 모습들이다. 평범한 엄마였고 이번에는 굉장히 욕망 더엉리 엄마"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남편과 아이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고 믿는 절실함이 있다. 극과 극 성향을 보여준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오나라는 전작 '품위있는 그녀'에서도 재벌 2세 재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나라는 "재희는 돈만 밝히고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외로운 캐릭터다. 진진은 남편과 아이가 있다. 남편이 많이 사랑해주는 캐릭터다. '품위녀' 재희와는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란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로 이목이 쏠렸다. 그는 "3년동안 작품을 하고 싶었다.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다. 읽으면서 끌렸다. 캐릭터가 수수하고 털털해서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인간적인 이수임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강렬한 감이 왔다.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출연한 계기를 들려줬다.

극의 히든카드로 추정되는 김주영 역의 김서형은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다보니끼 이걸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아직도 물음표다. 김주영을 찾아가고 있다"며 "제가 이 분들의 본성을 끌어낼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제일 먼저 카리스마의 변화를 어떻게 줘야할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상류층, 다른세계 사람들이란 키워드가 시청자들과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조 PD는 누구나 느끼는 평범한 감정을 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PD는 "등장인물들이 일반적이지 않다. 볼 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문득 나와 똑같은 지점을 발견할 것이다. 마음이 베일 수도, 웃길 수도 있다. 다른 세계 사람들을 창문 밖에서 지켜보시다가 나와 똑같은 지점을 발견하시면 될 것 같다"고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공감을 살 것이라고 단언했다.

'SKY 캐슬'은 조현탁 PD와 유현미 작가, 그리고 출연배우들의 바람대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까. 'SKY 캐슬'의 새판짜기가 오는 23일 시작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