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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크로스진⑥ 신원호 “18년 후에도 ‘크로스진’으로 활동하고파”

기사 등록 2017-03-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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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다국적 그룹 크로스진이다. 크로스진은 ‘각 국의 우월한 유전자(GENE)들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룹으로 신, 용석, 상민, 세영 4명의 한국인 멤버와 중국인 멤버 캐스퍼, 일본인 멤버 타쿠야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진은 2012년 미니 1집 ‘TIMELESS : BEGINS’로 데뷔한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 또한 2016년에는 멤버들 각자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후 2017년 크로스진은 4집 미니 앨범 ‘MIRROR’로 화려하게 비상하려고 한다. 크로스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마지막은 크로스진의 리더 신원호 편이다.

▲ 사진 = 아뮤즈 코리아

“사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많이 없어요. 부모님이 말씀해주시기론 아주 어릴 땐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굉장히 얌전한 아이였대요. 그러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골목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난기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신원호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음악’과 가까이 지냈다. 딱히 가수가 되고 싶어서 음악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가수’라는 꿈이 신원호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음악 공부를 계속 했었어요. 피아노도 치고, 클라리넷도 배웠었죠. 늘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실천할 용기는 없었던 거죠. ‘내가 설마 가수가 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신원호에겐 ‘가수’가 아닌 색다른 꿈도 있었다. 그는 “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을 배운 적이 있다”며 “그 당시 바둑 강의도 많이 보고,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다. 하다 보니 흥미를 갖게 돼서 프로 바둑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원호는 크로스진 멤버 중 대중인지도가 가장 높은 멤버다. 데뷔 전 다수의 CF와 드라마에 출연한 덕분. 신원호는 한 브랜드의 CF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총각네 야채 가게’, ‘빅’ 등으로 연기자 활동에 나섰다. 크로스진 활동예명은 ‘신’인데 연기자로 얼굴이 더 알려진 만큼 본명 신원호로 기억하는 대중이 많다.

“연습생을 준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권유로 공개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잘 될 거란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아서 깜짝놀랬죠. 크로스진 데뷔 전엔 CF 모델로 먼저 데뷔를 했었어요. 그 이후에 드라마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죠."

가장 먼저 크로스진 데뷔 팀에 합류한 신원호는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탄탄한 내공을 갖춘 신원호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크로스진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연습생 생활을 4~5년 정도 했었어요. 연습생으로 첫 안무레슨을 받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본기만 4시간 정도 배웠었는데 체력이 부족해서 진짜 힘들었었거든요. 그 때 나를 위해서 부모님이 아닌 제 3자가 저를 위해서 투자를 해준다는 건 이런 거구나 느꼈던 것 같아요.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좋았습니다.”

힘든 순간, 신원호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을 떠올렸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당근’보다 ‘채찍’으로 신원호를 응원했다.

“아버지가 가장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께서 항상 객관적인 시선으로 모니터링을 해주시거든요. 그런 조언들이 저의 부족한 면들을 채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쓴소리만 하시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도움이 많이 됐어요.”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2012년 6월 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진행된 크로스진의 데뷔 쇼케이스. 데뷔날의 기억을 물어보자 다른 멤버들과 달리 신원호는 짧은 탄식을 내쉬었다. 아무리 완벽한 준비를 했어도 첫 데뷔무대는 아쉬움이 남는 법.

“데뷔 쇼케이스에서 안무를 틀렸어요. 안무를 틀렸다는 생각 때문에 진짜 머릿속이 하얗게 됐죠. 데뷔곡인 '라-디-다-디(La-Di-Da-Di)'의 킬링파트에서 안무를 틀리는 바람에 정말 ‘멘붕’이 왔었어요. 아직도 영상으로 남아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신원호에게 크로스진은 20대 청춘 그 자체다. 6년 차 아이돌 멤버로서 신원호는 그룹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까지 놓치지 않았다. 신원호는 쉼 없이 달려오며 한해 한해 성장해나갔다.

“시간들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데뷔 당시 때는 20대 초반이었는데 벌써 20대 후반이네요. 그때보다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무대 위에서 좀 더 여유 있게 제스쳐를 하고, 무대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연기돌’로도 승승장구중이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신원호는 천재 해커 사기꾼 태오 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좋은 작품들 많이 만나고 싶다. 지금처럼 열심히 연기 공부할 예정이다”라고 연기자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크로스진 완전체의 강력한 힘은 ‘끈끈한 팀워크’다. 그룹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멤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졌다. 지금처럼의 끈끈함과 애정이라면 크로스진은 대표 장수그룹 신화를 잇는 ‘제 2의 신화’로 가요계에 기억되지 않을까.

“크로스진은 ‘가족’같은 존재죠. 가까이 없으면 진짜 허전해요. 특히 개인 활동할 때, 멤버들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개인 스케줄을 있을 때 멤버들에게 연락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보고싶다’는 말도 많이 했었죠. 멤버들과 오래오래 함께 활동하고 싶어요. 한 18년 이상 정도?(웃음).”

“크로스진이라는 그룹을 대중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바람이에요. 남녀노소 모두가 ‘크로스진은 이런 노래를 부르는 구나’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해외에서도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소협찬 = 소란피다 스튜디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