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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TV] ‘굿와이프’, ‘칸의 여왕’ 전도연 11년만의 브라운관 복귀

기사 등록 2016-07-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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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칸의 여왕’이 돌아왔다. 전도연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tvN 금,토 드라마 ‘굿와이프’. 27년에 달하는 그의 독보적인 연기력과 필모그래피는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워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11년. 2005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전도연이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데뷔 초기에는 ‘사랑의 향기’,’종합병원’,’사랑은 블루’ 등을 통해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2000년대 이후, 영화 배우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굳혀갔다.

전도연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복귀 소감에 대해 “11년만이라 현장도 변했고,제가 굉장히 오래 일한 배우처럼 느껴졌다.”라며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했다. 힘들지만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점차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화의 긴 호흡과,드라마의 짧으면서 꾸준한 호흡은 오랜 기간 동안 방송계를 떠나있던 전도연에게 낯선 환경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역량은 감을 잡아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임에 분명하다.

전도연은 누구보다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여배우다.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연하남과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냈던 모습부터, 영화 ’하녀’에서 욕망에 사로잡힌 여성의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하기까지. 그는 매번 출연하는 작품마다 배역을 자신에게 맞추기보다는,자신이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며 ‘천의 얼굴’을 표현해냈다.

특히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밀양’에서 보여준 울부짖음과 너무도 현실적이기에 소름이 돋는 디테일한 감정 표현은,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그 이상의 경외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렇기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그에 대한 신뢰는 대단했다. ‘굿와이프’ 제작진은 “리메이크 기획단계에서부터 모든 제작진들이 전도연을 먼저 떠올렸다”고 할 정도로 배우 전도연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전도연이 이번 작품에서 맡은 김혜경은 털털하고 배려심이 많은 구김살 없는 성격의 소유자다. 이후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스캔들로 인해 15년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는 인물의 변화와 성장을 그려낼 예정이다.

때로는 냉철하게,때로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는 변호사 김혜경. 이태준의 부인이 아닌,인간 김혜경의 인생을 찾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전도연, 그의 이름 석자에서 느껴지는 포스만으로도 ‘굿와이프’는 이미 절반에 가까운 어드밴티지를 차지했다. 그가 본인의 이름에 걸맞는 ‘명품연기’를 통해 tvN 드라마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7월 8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

(사진=tvN)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