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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몸으로 때우기, 전통무예 기천문 수련기 2편

기사 등록 2016-04-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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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몸으로 때우기'는 여창용 편집부장이 직접 체험하는 취재를 바탕으로 단순한 기사가 아닌 '발로 뛰는 취재'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취재 영역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게 됩니다. [편집자 주]

이번 '기자가 간다' 외전 '몸으로 때우기'는 지난 시간에 이어 전통문예 기천문 수련 2번째 시간이다. 이번에도 예가온액션아카데미 대표 심명섭 무술감독이 지도를 맡았다.

지난 시간에는 내가신장을 시작으로 육합단공의 범도, 대도, 소도의 자세를 배웠다. 이번에는 육합단공의 금계독립, 허공법과 전신운동법 중 하나인 단배공을 배웠다. 역시 몸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힘든 수련이었다.

금계독립은 금빛 닭이 한발로 서있는 자세를 뜻하는 말이다. 즉 한쪽 다리로 나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모양이다. 이 자세는 발차기의 준비자세인만큼 몸의 균형이 중요하다. 이 자세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다리의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허공법은 일명 복호세라고 불린다. 이는 호랑이가 몸을 웅크린 모양을 말한다. 이 자세는 앞발을 펴고 뒷발 쪽으로 앉은 상태에서 앞발의 발목은 꺾어서 몸통 쪽으로 최대한 젖히고 상체는 반대로 앞발 쪽으로 최대한 굽힌다. 역시 하체의 힘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내가신장부터 허공법까지 육합의 한 수를 익히게 되면 연결해서 육합연결식에 들어간다. 몸의 흐음과 마음의 흐름을 육합의 연결식을 통해 익히고, 발현시키면서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느린 흐름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배공은 사람의 품성을 다듬고 가꾸는 수련법이다. 불가의 절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발끝을 들어 반장을 하는 동작이 있는데 이는 모든 번뇌와 희로애락을 버리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먼저 반장을 한 자세에서 발뒤꿈치를 들어올린뒤 천천히 앉는다. 반쯤 앉은 자세에서 잠시 멈췄다가 계속해서 앉는다. 이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발목을 쭉펴고 앉은 뒤 팔을 엇갈아 돌려 펴고, 상체를 숙인다.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 반대로해서 일어난다.

단배공은 온몸을 쓰는 전신운동이다. 10회만 반복해도 몸이 더워지면서 땀이 맺힌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 스트레칭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비틀어진 몸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수련을 한 덕분에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땀을 흘리며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짧은 수련에도 몸의 균형이 잡히는 것 같았다.

심명섭 대표는 "기초동작을 수련한 후에는 굉장히 많은 수가 있다. 모든 수를 통달하려면 꽤 오랜 수련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기초동작 및 자세에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개의 기본동작을 숙지한 후 본격적인 응용자세가 기대된다.

[장소협찬:예가온액션아카데미, 무술지도:심명섭]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