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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아이돌’ 아닌 ‘트로트가수’로…설하윤의 용기 있는 선택 (종합)

기사 등록 2016-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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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트로트계에 새로운 별이 떴다. 12년이란 긴 연습생 생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힘찬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 주인공은 ‘신인가수’ 설하윤.

방송을 본 이라면,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설하윤은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의 조성모 편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연,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제는 ‘불멸의 연습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찬 날갯짓을 할 차례다.

설하윤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데뷔 싱글 ‘신고할꺼야’ 발매를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는 이날 장윤정의 ‘초혼’부터 타이틀곡 ‘신고할꺼야’ 첫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에서 ‘초혼’을 부른 뒤 등장한 설하윤은 이 곡을 오프닝 곡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윤정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오프닝 무대로 준비해봤다”라며 “롤모델 역시 장윤정 선배님이다. 트로트가수로 입문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트로트를 부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장윤정 선배님을 보고 ‘저렇게 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이선희 선배님도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사실, 설하윤은 트로트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연습해왔던 환경은 아이돌 연습생활 위주였다. ‘너목보’ 출연 이후 수많은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지금의 대표님이신 강인석 대표님을 만나 트로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트로트는)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고, 부모님도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고 트로트가수로 전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설하윤은 ‘너목보’ 출연 당시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수려하고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았다. 현재 트로트계에는 홍진영 뿐만 아니라 조정민 등 ‘미녀 트로트가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설하윤은 외모로 주목받는 것 보다, 2000년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장윤정처럼 실력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하윤은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트로트를 신나게 불렀다. 옛날 생각이 나더라. ‘어머나’도 즐겨 불렀고, ‘섬마을’도 즐겨 불렀다”라고 말하며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했다. 또 그는 트로트가수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설하윤은 “아쉬운 점이라기보다, (예전에는) 아이돌에 매료되어 있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트로트, 팝송 모든 장르를 소화했을 때였다.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다짐했다.

12년간 다진 실력이었기에 설하윤은 다방면에서 그 실력을 뽐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그는 수준급 춤 실력부터 랩까지 모든 것을 선보인 것. 그러면서 그는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에 대해 “연습생 생활을 오래한 만큼 노래를 향한 열정이 무기다. 젊음 또한 저의 무기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설하윤은 “젊은 나이에 트로트에 입문했지만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습했던 것들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하겠다. ‘설하윤’이라는 가수를 널리 알리고 싶다. 지켜봐주시고 사랑해달라”라며 “‘신고할꺼야’를 국민트로트로 만들겠다”라고 소망했다.

(사진=조은정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