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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강철비’-‘신과 함께’-‘1987’,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대작’들의 행진

기사 등록 2017-12-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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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포스터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12월 극장가에는 추운 겨울을 뜨겁게 물들일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강철비’(감독 양우석),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그리고 ‘1987’(감독 장준환)까지 각양각색의 영화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지난 14일 개봉을 알린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가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를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강철비’는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웹툰 ‘스틸레인’을 근간으로 한 영화인만큼 머지않아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극장가를 점령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강철비’의 가장 큰 강점은 우리나라의 현재를 현실감 있게 담아낸 배경이다. 양우석 감독은 분단, 그리고 핵전쟁이라는 현실적인 요소들을 섬세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일궈내며 리얼리티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정우성과 곽도원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가 탄생됐다.

오는 20일에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가 ‘강철비’의 뒤를 이어 출격한다.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예매율 1위에 자리한 ‘신과 함께’는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에서 7번의 재판을 치르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신과 함께’는 조회 수 1위는 물론 45만 권 이상의 단행본을 판매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이미 웹툰 연재로 인해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에 있어서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신과 함께’는 단순히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오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원작의 큰 줄기는 그대로 둔 채 그 위에 영화적인 요소를 더함으로써 보다 탄탄한 전개를 완성시켰다.

또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군단이 합세하면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원작 팬들의 우려를 잊게 만드는 캐릭터 싱크로율과 배우들의 열연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지옥이라는 상상 속 세계를 완벽히 재현해낸 세트와 CG 기술력까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 사진=영화 스틸컷
이어 오는 27일에는 ‘1987’이 개봉해 극장가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987’은 1987년 6월에 실제로 일어났던 6.10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로,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87’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했다는 점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개인 한명 한명의 용기 있는 선택이 모여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낸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함으로써 그 시절의 감동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할 뿐 만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거친 제작진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마치 1987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모두가 주인공이다’라는 말 그대로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명품 배우들이 릴레이로 주인공을 맡으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이들은 그 당시 인물들의 극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냄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한 해의 마지막을 앞둔 12월, 연달아 개봉하는 기대작들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수많은 예비관객들의 마음이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과연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쟁쟁한 세 작품 중 누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승기를 거머쥘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