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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게이트’로 위기에 빠진 한류, 그래도 이번이 제2의도약의 기회다

기사 등록 2019-03-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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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승리와 정준영 게이트’가 국내 ‘아이돌 시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아니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일으킨 ‘한류’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외신들은 이들의 일탈과 수사진행 상황 등을 타전하며, 앞으로 사건전개 방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아이돌 시장은 한국 문화인 K팝, K뷰티, K푸드 등 ‘21세기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린, 첨병이었다.

1990년대 후반, HOT와 지금세대에는 생소한 클론, 베이복스, NRG 등 남성, 여성그룹을 시작으로 시작된 ‘한류’(Korea Wave)는 동방신기와 오늘의 방탄소년단, 엑소에 이르면서 그 꽃을 피웠다. 한국 아이돌은 20여년의 역사와 함께 아시아 동쪽 작은나라인 한민족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일탈로 인해 ‘한국의 아이돌 시장’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로 시작된 이번 게이트는 그들과 직접 간접으로 연관돼 있는 스타들의 은퇴와 활동 중단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의 유착, 또 전정권과의 유착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그룹 빅뱅의 승리가 데뷔 13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고, 정준영 역시 13일 새벽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오후 경찰서로 들어가면서 은퇴에 이르게 됐다.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 영상을 본 뒤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고 시인한 용준형도 14일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몰카 공유 단톡방 멤버라며 실명이 공개되자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음주운전과 보도 무마 청탁 정황이 드러나며 14일 그룹 탈퇴와 더불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도 상당수 아이돌 출신 연예인이나 뮤지션들이 이같은 패턴을 반복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각종 SNS에서는 이들 말고도 또 다른 아이돌이나 뮤지션의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일부 한류 아이돌들의 퇴보를 알리는 세계 언론의 지적들도 속속 등장한다.

BBC는 빅뱅의 슈퍼스타 승리가 은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K팝 가수 정준영이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AFP 통신도 승리·정준영에 이어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세 번째 가수가 한국 음악 산업을 휩쓴 스캔들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로이터 통신도 이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성 접대와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등 두 사람의 혐의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럼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많은 관계자들은 이번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차피 한번 터져야만 했던 일들’,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등의 여론이 사회 각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않도록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발본색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이번 게이트’가 제2의 한류, 제3의 한국문화 전성기를 이끄는 든든한 토대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용희기자 h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