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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 프리스틴④ 주결경 “멤버들과 ‘월드 투어’ 꼭 해보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7-05-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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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10인조 걸 그룹 ‘프리스틴’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했다.

데뷔 앨범 ‘하이! 프리스틴(HI! PRISTIN)’의 타이틀 곡 ‘WEE woo’는 음원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WEE wo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그룹 ‘프리스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네 번째 주인공은 주결경이다.

▲ 사진=플레디스
“어릴 때 가족이랑 같이 햄버거 가게에 갔는데 거기 안에 작은 놀이터가 있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집에 가기 싫었던 기억이 있어요.”

결경은 꽤나 바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학업은 물론이고 피아노와 비파 등 악기 연습에 꾸준히 매진했다고. 한창 놀고 싶었던 나이지만, 결경은 바쁘게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았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학원을 많이 보내줬었어요. 그래서 현대무용도 배우고 피아노도 연습하게 됐고, 중국 악기(비파)도 연습하게 됐고 저에게는 바쁜 학창 시절이었어요. 놀고 싶었는데 노는 시간이 없었어요(웃음).”

부모님의 엄격한 지도 아래 결경은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 같은 노력은 모두 결경을 위한 것이었다. 사실 어머니의 꿈이 연예인이었다. 그래서 결경의 어머니는 딸이 순탄하게 연예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되는 것을 꿈꿨던 것 같아요. 어머니도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셨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시키셨고, 저도 배우는 것을 좋아했어요. 이후 처음 계획은 상하이 음악 학교에 갔다가 북경의 배우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죠.”

‘프리스틴’ 결경의 첫 시작이었다. 결경은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외국을 오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결경은 이 같은 생활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금도 연습생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 추억이라고 말하며, 결경은 '프리스틴'이 되기 위한 과정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았다.

“연습생 생활을 중국이랑 한국을 오가면서 했어요.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친구랑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게 재밌었어요. 그래서 어머니한테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라고 자주 얘기하곤 했어요. 그리고 어머니랑 그때 처음으로 떨어지고 살게 됐는데 뭔가 혼자 사는 것도 처음이여서 호기심도 있었고요(웃음).”

본격적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중국의 학업도 중단하고 한국으로 넘어온 상황. 외국에서의 생활은 역시 녹록치 않았다.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던 결경에게 불편한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것이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설날이었는데 그때 제가 혼자 숙소에 있었어요. 한국말도 못하고 요리한 적도 없는데 아파트 거실에서 혼자 매트리스 깔고 ‘3분 카레’ 돌려 먹었어요. 아파트라서 다른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였는데 그때 조금 허전했어요.”

결경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쓸쓸함', '외로움'이었다. 하지만 결경은 힘들 때 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끌어올렸다고.

“힘들 때마다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많이 생각했죠. 한 10만명이 있는 콘서트 장에서 공연하는 걸 상상하면 뭔가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소녀시대 선배님들 콘서트 하는 영상을 보면서 ‘이런 것을 느끼고 싶다’라고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기가 점점 생기더라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 중국 친구들도 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고요. 이런 생각들이 저에게 힘을 줬습니다.”

그의 노력은 이제 막 열매를 맺었다. 결경은 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로 발탁되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프리스틴’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내비치며 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무대에 오를 때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그리고 무대를 하면서도 점점 책임감이 생기고요. 그래서 지금도 올라가기 전에 몸이랑 표정도 자주 풀어주고, 오늘은 ‘어떤 포즈를 취해야 겠다’라고 계속 생각해요. 카메라 위치도 매번 달라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여자 아이돌이다 보니까 예쁘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의 ‘긍정’의 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 매 무대마다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결경의 이 같은 생각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냥 해맑았던 소녀에서 한국의 빛나는 아이돌로 부상하고 있는 결경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프리스틴’으로 월드 투어를 꼭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세계 여행이 꿈이었거든요. 혼자가기엔 너무 어려운데 멤버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개인적으로는 가수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싶어요. 배우도 해보고 MC도 해보고 예능도 해보고, 궁금해서 다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프리스틴의 '핫데뷔일기', 다섯 번째 이야기는 오는 19일 공개됩니다.

(장소협찬=소란피다 스튜디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