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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 ’앗싸라비아’ 최영철,황민우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설날 보내세요”

기사 등록 2016-02-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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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이번 설날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에 갖다오려고 합니다.,”

무대에서 늘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트로트 가수 최영철. 이 순간만큼은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인간 최영철이었다.

지난해 12월 트로트 테크로라는 신개념 장르의 곡 ‘앗싸라비아-해주고 떠나요’를 발표한 최영철과 ‘리틀싸이’ 황민우가 설날을 맞이해 화사한 색감의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평소 잠자는 시간을 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마치 아빠와 아들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영철과 황민우는 오랜만에 입는 한복이 신기하면서도 낯선듯 연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복은 주로 명절때만 입고 평소에는 입을 기회가 없었죠. 그런데 오랜만에 입어보니까 기성복보다 훨씬 편한 것 같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네요.역시 우리나라의 전통미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최영철)

“한복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너무 편하다는 거에요.또 색깔도 화려하고 그냥 옷들과는 다른 특별한 면이 느껴져서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한복을 자주 입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황민우)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긴 시간을 거쳐 고향에 도착해 가족들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덧 치열했던 삶의 기억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 최영철 역시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로 돌아간듯한 추억에 잠겼다.

“어릴적 집 앞에 있는 논밭에 얼음이 자주 얼었는데 그곳에서 팽이치기,쥐불놀이 같은 전통놀이를 즐겨했어요.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서 고구마와 감자도 구워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뛰어놀았는데… 이번에 고향에 내려가면 동심으로 돌아가서 그런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최영철)”

황민우는 12살의 나이답지 않게 의젓한 말투로 설날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하지만 설날하면 생각나는 1순위를 세뱃돈으로 꼽는 순간에는 어린 아이만이 줄 수 있는 순수하고 귀여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명절에는 주로 할아버지 산소에 찾아가는데 저한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에요. 부모님과 다 같이 모여서 인사를 하면 무언가 경건해진다고 해야되나... 또, 설날하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는 순간이 떠올라요. 꼭 세뱃돈을 받으려고 세배를 하는건 아니지만 돈을 받을 때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웃음). 그리고 세뱃돈은 꼬박꼬박 모아서 학용품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써요.(황민우)”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게임이다. 웃고 떠들며 함께 하다보면 어느덧 풍성한 설날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마련이다. 최영철과 황민우는 명절때 주로했던 다양한 놀이를 기억하며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했다.

“고향에 자주 내려가지 못할때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윷놀이를 해요. 또 고스톱도 자주 치는편이에요 (웃음). 아무래도 돈을 걸고 하니까 승부욕도 생기고 더 재미가 있더라고요(웃음). 가족,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특별한 것 같아요(최영철)”

“온 가족이 모여서 축구를 해요. 가족이 많다보니 여러명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많이 해요.자치기도 하고. 명절때 부모님,친척들과 다같이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황민우)”

아쉽게도 황민우는 올해 설날에는 이런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 스케줄을 위해 중국에서 명절을 보내기 때문. 하지만 이내 프로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잘하고 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중국에서 방송되는 설날 특집 프로그램 촬영때문에 다가오는 명절에는 한국에 없을 것 같아요. 일 때문에 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오자’는 마음가짐으로 갖다올거에요. 그래야 부담도 안 생기고 제가 가진 것을 100% 발휘할 수 있어요. 중국 연예인들도 많이 오는 자리인만큼 황민우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어요. 가족들을 못보는건 조금 아쉽지만 아빠와 함께 가서 괜찮아요”

최영철은 어머니와 함께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며 어느때보다 뜻깊은 명절을 보내려고 한다.

“고향을 떠나온지가 벌써 몇십년이 됐어요. 올해는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고향에 다녀오려고 해요.틈틈이 혼자 갖다온적은 있는데 어머니와 가지 못한지가 20년 가까이 됐네요. 어머니가 연로하신만큼 한번쯤 가야겠다는 생각은 늘 해왔었는데 이제야 지키게 되네요”

설날이라는 이름이 주는 희망차고 따뜻한 기분은 언제나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최영철과 황민우는 밝은 한복만큼이나 환한 기운으로 설날맞이 인사를 전하며 유쾌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2016년 새해에도 더욱 비상하는 최영철과 황민우의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가족과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행복한 명절 보내시고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한 2016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철과 황민우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세요(최영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작년 한해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올해는 반드시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아프지 않고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황민우)”

[장소,의상제공=박술녀 한복 스튜디오]
[사진=장희언 기자]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