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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마녀’ 최우식-박희순-조민수…없어선 안될 이들의 열연

기사 등록 2018-06-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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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마녀' 스틸 컷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가 미스터리 액션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6월 극장가에 찾아온다. 신예 김다미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면서 시작부터 화제가 됐던 ‘마녀’. 남성 중심인 액션 장르에서 여성들이 주축을 이뤘다는 점과 함께 ‘마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까지 녹여내며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이 같은 이색적인 ‘스토리 라인’을 뒷받침 해주는 것은 최우식, 박희순 그리고 조민수의 열연이다.

‘마녀’는 친절한 양부모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던 자윤(김다미 분)이 갑자기 의문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 시절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자윤은 자신을 적대시하는 세력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최우식은 극중 귀공자 역을 맡아 자윤과 제일 먼저 마주친다. 속을 알 수 없는 눈빛, 이와 함께 비열하게 미소 짓는 얼굴은 너무나 날카롭다. 드라마 ‘더패키지’ ‘쌈 마이웨이’에서 보여줬던 달콤함은 떠올릴 수가 없는 모습. 최우식은 ‘마녀’에서 귀공자로 분해 차가운 연기 변신을 이뤄냈다.

박훈정 감독도 기존 귀공자의 이미지와 박우식이 연기한 귀공자는 다르다고 얘기했다. 딱딱하기만 했던 귀공자의 이미지를 최우식은 장난기가 서려있는 인물로 탈바꿈하면서 훨씬 인상깊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우식은 3개월간 매일 5시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는 등 액션 연기를 위해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미 ‘1987’ ‘브이아이피’ 등에서 보여준 박희순의 연기 내공은 ‘마녀’에서도 묵직했다. 극중 집요하게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자윤은 물론 귀공자까지 관리한 사람이었던 그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다.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만큼 미스터 최는 닥터 백(조민수 분)과도 끝까지 갈등을 빚지만 결코 기죽지 않는다.

▲ 사진=영화 '마녀' 스틸 컷
극중 여성캐릭터들과의 대립. 하지만 미스터 최로 인해 시작된 도발과 싸움은 자윤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한다. 박희순은 이 영화를 통해서 여성 중심이 되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조연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그는 자윤을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꼈던 김다미에게도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영화 안팎에서도 ‘마녀’를 위해 노력했다.

4년만의 컴백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조민수는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오히려 4년만의 스크린 복귀가 더욱 특별해진 정도다. 어린 아이들을 살인 병기로 만들어내는 닥터 백은 자윤을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희번덕거리는 눈빛, 욕설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은 자윤과 함께 ‘마녀’ 속 여성 캐릭터들의 ‘걸크러시’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원래 닥터 백의 초기 설정은 남자였다. 제작진은 조민수의 연기력을 믿고 여성인 조민수에게 남성적인 모습이 담겨진 닥터 백 역을 부탁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신뢰는 ‘마녀’ 속 닥터 백을 보는 관객들이라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느낄 것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여성 액션. 더불어 박훈정 감독은 ‘마녀’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녹여내면서 차별점을 뒀다. ‘악’에 대한 본질은 무엇일까. 화려한 제작진과 조연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신예 김다미가 함께 이뤄낸 ‘마녀’의 진정한 의미를 느껴보자.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