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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글로리데이' 지수 "믿고 보는 배우 되고 싶다"

기사 등록 2016-03-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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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승규기자]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 거침없는 청년 용비를 맡으며 자신의 이름을 스크린 맨 상단에 올린 배우 지수는 드라마 '앵그리 맘','한공주'에 출연하며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걸어온 배우의 길 처럼 아기자기한 골목이 아름다운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지수를 만났다. 부산 시사회 일정을 마친 뒤 바로 올라와서 본인이 더 피곤할텐데도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는 지수는 참 반듯한 청년이었다.

지수가 첫 주연을 맡은 '글로리데이'는 스무살 네 명의 청춘을 먹먹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이번 작품에 주연으로서 개봉을 앞둔 심경이 남다를 것 같았다.

"많이 부담 됐지만 그럴수록 더욱 동료들에게 의지하려고 했어요. 나 혼자로선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하려 했죠. 많은 힘을 받았죠."

영화 '글로리데이'에서 주인공 용비는 분명 리더십 있어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도적인 인물이다. 지수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그의 학창시절이 영화의 모습과 어떻게 닮아 있을지 궁금해 할 것 같았다.

"친구들과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주변에 웃기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어릴 땐 내가 스스로 무엇을 하자고 많이 얘기 했는데 지금은 배려를 더 많이 하죠. 그래도 학창 시절은 항상 즐거웠어요."

그래서 지수에게 이번 ‘글로리데이’는 첫 주연 작을 떠나 청년 ‘용비’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 같았다.

“일단 감정을 이입해 우는 장면 뿐 아니라 용비와 함께 하는 그 당시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순수함 같은 게 좋았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청춘들이 가질 수 있는 ‘반항’을 아름답게 풀어나간 점이 좋았죠.”

무엇보다 영화 촬영을 진행하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동료 배우들과의 팀워크 일 것이다. 지수는 이번 함께 연기한 배우 수호, 류준열, 김희찬과 비슷한 또래의 실제 친구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리라 생각했다.

“제일 좋은 친구들을 얻은 느낌이었죠. 영화를 떠나 네 명의 친구가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네 명의 배우들이 즐겁고, 슬픈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다 보니 더욱 각별해 졌죠.”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꺼내 놓을 줄 아는 속 깊은 배우였다. 그렇다면 지수는 관객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까 궁금했다.

“두 가지 의미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단은 그냥 저 배우라면 믿고 보고 싶다는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는 역할로 믿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을 연기해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어 지수는 이번 개봉 예정인 ‘글로리데이’를 보는 관객들에 대한 개인적 바람도 전했다.

“이 영화는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보이는 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는 어른들이 청춘의 현실을 보고 한번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충분히 좋은 영화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은 영화를 보며 지금의 청춘들에게 더 ‘글로리데이’ 한 미래를 만들어 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지수. 앞으로도 그의 연기에 대한 노력과 진심이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지수 인생을 더 ‘글로리데이’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해본다.

(사진=이슈데일리 남용희 기자)

이승규기자 kyucrate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