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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브이아이피' 이종석, '믿고보는' 타이틀 달고 훨훨 날다

기사 등록 2017-08-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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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컷
[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한국의 조커가 탄생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이종석이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를 통해 독보적인 싸이코패스 살인자 역을 소화, 극의 완성도를 배로 높였다.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에서 박성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면 '브이아이피'에는 이종석이 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 분), 경찰청 형사 채이도(김명민 분), 보안성 요원 리대범(박희순 분), CIA 요원 폴(피터 스토메어), 북한출신 V.I.P 김광일(이종석 분)의 갈등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이다.

극중 이종석은 북한출신 살인마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 그의 흰 피부와 곱상한 외모가 해당 캐릭터에 어울릴까 싶었지만 그만의 매력과 열연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토록 악역에 최적화된 배우일까 싶을 정도다. 꽃미남 외모 뒤에 숨겨진 그야말로 '미친' 연기는 지금껏 한국에서 보지 못한 사이코 패스 캐릭터를 탄생,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컷
특히 북한사람을 연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투리다. 이종석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며 북한 사투리를 완벽 구사했으며 극중 북한 고위층 자제 캐릭터 답게 영어까지 능수능란하게 해야만했다. 그는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원어민이 녹음한 것을 들어가며 몇 천 번을 연습했다고 밝혀 그가 얼마나 연기에있어 '완벽주의자'인지 드러냈다. 또 캐릭터를 위해 노메이크업으로 열연을 했다는 후문.

곱상한 외모 탓에 그에 맞는 캐릭터만 선보이던 이종석은 평소 느와르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 앞서 '브이아이피' 시나리오를 보던 중 그는 완벽히 꽂혔고 캐스팅되기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한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이종석은 20대 마지막 연기 열정을 200% 쏟아부었고 200% 이상의 소화력을 보였다. 그야말로 그의 생애 첫 악역 변신은 놀라움 그 자체다.

많은 대사를 선보이지 않더라도 이종석이 내뱉는 한마디는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한다. 노메이크업임에도 하얗다못해 투명한 피부, 금방이라도 피를 흘릴 듯한 붉은 입술, 소년스러운 모습을 한 채 모두를 비웃는 듯한 광기 어린 눈빛과 건방진 모습은 매 등장마다 명장면으로 여길 정도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20대 대미를 장식할 이종석의 첫 악역 도전은 가히 성공적이며 그의 30대가 더욱 기다려진다. '브이아이피'를 통해 '믿고보는' 타이틀을 제대로 단 이종석. 이제는 끝없는 정상을 향해 날아갈 일만 남았다.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