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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섬. 사라진 사람들' 박효주 "모험심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왔다. 연기적 설렘이 컸다"

기사 등록 2016-02-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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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박효주가 16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언론시사회에서 "마치 무대처럼 연기를 끊어짐 없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강점으로 다가왔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효주는 이날 이슈데일리 취재진의 "독특한 촬영 방식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모험심이었다. 색다른 방식이 오히려 나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연기적 설렘이 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회부 기자인 이혜리 역을 맡았다. 아직 꺼지지 않은 정의로움에 대한 갈망이 많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주는 또 "롱테이크가 많았다. 어느 순간부터 인지했으나 나중엔 카메라가 그대로 돌고 그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번 작품에선 레디와 에드리브가 의미가 없었다. 나중에는 오히려 자유로움을 줬다. 다른 촬영장에서 적응이 안될 정도였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박효주는 출연 계기에 대해 " '공정사회'를 인상깊게 봤기에 이번 시나리오 봤을 때 반가웠다"며 "여자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사건 속의 들어가서 헤쳐나가는 과정들이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욕심이 났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냈다.

그는 더불어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작은 것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을 하기 위해 보지 않았던 다큐멘터리, 시사프로, 기자를 다룬 영화들도 많이 보며 익히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박효주는 뿐만 아니라 "실제로 기자들의 디테일한 부분들과 성향들을 보면서 이혜리란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실제로 친구들과 카메라를 들고 다큐멘터리처럼 인터뷰하러 다닌 적도 있다"고 밝혀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또 섬에 대한 기억에 대해 "편의점에 소중함을 알았다. 그 공간 자체가 배를 채워주고 실용적인지 알게 됐다. 스태프와 맥주 한잔 먹고 싶어도 그런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도시 촬영장에 갔는데 편의점을 발견하고 다같이 박수쳤던 기억이 난다. 육지 나가는 스태프 있으면 햄버거 사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배성우가 '서울 여자들이 참 예쁘다'고 얘기하던 것도 기억난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효주는 끝으로 "나에게 의미가 있는 영화다. 다양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사라져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번 작품을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며 "시도와 도전에 대한 부분과 다소 편하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한 작품을 좋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와 심경을 전했다.

한편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사건 목격 스릴러다. 제39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커스온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3월 3일 개봉한다.

소준환기자 akasozoo@